김관용은 대한민국의 민선 4·5·6기 제29·30·31대 경북지사이다.그는 1995년 민선 부활 20년간 경북인과 함께했다.김 지사는 국내 유일의 6선 지자체장이다. 말 그대로 지장지치시대 산 중인이다.구미시장 3선, 경북지사 3선을 연이어 지내오며 말그대로 지방자치단체장의 ‘대부’가 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지역균형발전협의체회장, 시도지사협의회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방분권확대와 지역균형발전에 큰획을 그었다.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행정의 달인’이다.민선6기를 1년을 맞은 김 지사는 다시 한번 신발끈을 바짝 조여 맸다.마지막 남은 임기 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역사 개척을 넘어 환동해 발전 전략 강화을 꿈꾸고, 도내 균형발전 실현과 문화융성, 그리고 경북 혼(魂)의 대한민국 가치화에 모든것을 내건다.대구광역일보는 창간 19주년을 맞아 김관용 경북지사가 꿈꾸는 경북의 미래상을 들어봤다.▣김관용, 경북도정에 꽃 피운다김관용 경북지사의 바라는 정치상은 관용의 정치다.그의 이름 관용과 뜻을 같이한다.20년 세월 김 지사는 야전에 잡초처럼 끈질기게 일에만 매진했다.그의 나이가 70을 훌쩍 넘겼지만 늘 청춘이다. 아직은 한창 일할 때라는 것을 의미한다.그런 그가 경북지사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2018년 야인으로 돌아간다.그에게 남은 시간은 3년이다.그래서 인지 김 지사는 남은 임기 경북도정에 꽃을 피우려 한다.김관용 경북지사는 “차기 경북지사는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대권을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김 지사가 공식적으로 대권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경북은 ‘화랑·선비·호국·새마을’ 4대 정신이 깃든 자존감이 강한 고장이다.지방자치 20년에 대한 소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김 지사는 1961년 군사혁명으로 중단된 후 1991년(지방의회)과 1995년(민선단체장) 부활한 지방자치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인정했다.하지만 지방 의견 반영이 없는 일방적인 하향식 결정이었다고 꼬집었다.결국 태생적 한계로 20년간 ‘무늬만 지방자치’가 되어왔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방부자향(邦富自鄕)이라는 말을 인용했다.나라의 부강은 지방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김 지사는 지방자치의 정상화 없이 제대로 된 국가발전이 가능하겠는가. 하루 빨리 중앙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지방을 국가경영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는 뼈있는 말을 했다.▣민선6기 1년 성과김 지사는 1970~1980년대 섬유, 2000년대의 전자를 뛰어넘는 미래경북의 신성장 산업을 빠르게 구체화시킨 것을 가장 큰 보람이자 성과로 꼽았다.지난 1년간 경북의 산업구조 재편 작업은 산업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속속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끈질긴 정부설득과 전북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산업’의 육성 기반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올 4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5000억원 규모의 ‘탄소성형 클러스터’구축 국책사업이 본격화되면, 경북의 산업 판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항공산업에 대한 기반확충도 큰 성과의 하나다. 지난 5월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보잉사 MRO센터’가 영천에 둥지를 틀었다.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건립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경북은 단숨에 항공·국방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했다.포항·구미를 중심으로 한 3D프린팅 기반구축 사업이 지난해 하반기 착수했다. SK플라즈마 안동 혈액제 공장 및 경산 차세대 건설기계부품단지 착공, 영주의 하이테크 베어링 산업화 사업 등 경북의 한발 앞 선 산업 재편 전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외국인 직접투자 21억4000만달러제조업 혁신을 위한 경북의 창조경제 확산전략도 하나하나 결실로 맺어지고 있다.지난해 12월 출범한 구미와 포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제조업 공정혁신, 창업지원, 신사업 육성, 전통문화 자산의 산업화, 농업의 6차 산업화 등이 본 괘도에 진입했다.삼성그룹이 주도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제조공정 혁신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보급사업은 지난 1년 동안 104개 기업에 이미 보급을 시작해 목표(2017년까지 400개 기업 보급) 대비 20%에 육박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외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북도의 노력과 실적도 평가할만한 일이다.지난 1년간 경북도는 관광레저, 서비업을 중심으로 4조50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 당초 목표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타시도와 비교해서는 선방한 셈이다.그 중에서도 외국인 직접투자는 도착금액 기준으로 21억4000만달러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일자리 창출도 주목할 만하다.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의 확대, 국립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청년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1년 간 2만 2000개를 만들어냈다.이밖에도 △실크로드 문화 주도권 강화와 문화융성 선도 △광역 SOC망의 대대적인 확충 △도청 신도시 및 혁신도시의 차질 없는 건설 △환동해 북방진출 거점 구축 △FTA 개방 대응 농어업 경쟁력 강화 △할매·할배의 날 확산 등 경북형 복지모델 정립을 주요한 성과로 꼽았다.▣경북도정 방향은 7대 아젠다 제시경북 부흥을 알리는 경북도정 방향도 제시했다.△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역사 개척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 강화, △대한민국 문화융성 주도 △도내 균형 발전 촉진 △경북 정신의 대한민국 가치로의 승화, △도민 안전강화 및 서민생활 안정 △지방자치의 제도적 기반 강화 등 7대 아젠다이다.김 지사는 연말까지 도청 이전을 마무리하고, 2020년까지 신도시의 접근성을 도내 1시간 30분대로 끌어 올린다.도청이전을 계기로 충청·강원권과의 협력을 강화,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잇는 국토의 황금허리 경제권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환동해 바다시대에 대한 비전도 제시됐다. 진행 중인 광역SOC망의 조기 건설에 집중, 원자력 클러스터와 국가자원개발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동해안을 북방진출의 동북아 경제거점으로 육성한다.도내 균형발전 촉진도 도정의 중요한 목표의 하나다. 북부·서부·남부·동해안 등 4대 권역별로 신산업벨트를 육성, 낙후지역 지원 특별대책을 통해 23개 시군이 골고루 잘사는 ‘경북 균형발전 시대’를 앞당긴다.김 지사는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지방자치 현장에서 젊음을 다 바쳐 온 사람으로서,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다시 한 번 결의를 새롭게 다져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처럼, 성년을 맞은 지방자치를 활짝 꽃피우기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어디에서든 함께 전력질주 한다”고 했다.▣반쪽자리 지방자치…지방분권형 헌법개정 필요 지방시대 문제점도 지적했다.김 지사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법 개정 등을 통한 자치입법권, 자치사무권 확대, 재정분권 등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지방의 역량에 비해 제도가 따라가지 못해 현재의 지방자치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자치입법권은 지방자치의 본질이지만 과도한 법령유보로 유명무실하다” 며 “조례 제정의 범위를 현행 ‘법령의 범위 안’에서 ‘법률의 범위 안’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조례제정 범위 확대로 실질적 자치입법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치사무와 관련해 “지방일괄이양법을 제정해 지지부진한 국가사무 지방이양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소득세의 30% 이내 금액을 본인 출생지 등에 납부할 수 있는 ‘고향 발전세’ 도입을 제안했다.예를 들면 경북 출신으로 서울에 사는 사람이 본인 희망에 따라 지방소득세 일정 부분을 경북 도세로 낼 수 있도록 제도로 허용하자는 것이다.▣방의 의견수렴을 의무화해야 지역 간 불균형 발전 문제를 풀기 위해 △비수도권 주력산업 특례지구 지정 △수도권 먹튀기업 방지법 제정 △수도권 내 자연환경보전지역 등 해제 시 청정세 부과 △대학구조조정 때 비수도권 대학에 특례기준 적용 △수도권기업 지방 유턴 전용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지방과 중앙정부의 소통을 위해 “중앙-지방 협력회의를 법제화하고, 지자체와 관련된 정책 결정 시에는 지방의 의견수렴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분권형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헌법에 분권이념을 명시하고 자치입법권과 자주재정권도 헌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정 분권과 관련해서는 “재정 수요는 지방이 60%로 훨씬 많은데 세수 구조는 지방세가 20%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결국 중앙종속을 심화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20% 밖에 안되는 지방세 비율을 조속히 30%로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OECD평균 수준인 40%까지 끌어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부가세의 11%인 지방소비세율을 20%까지 올리고 복지교부세를 신설해 복지재원은 전액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게 이유다.김 지사는 대통령령으로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는 지방행정 조직권을 지방에 과감하게 내려줘야 변화무쌍한 지방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부단체장 사무분장 위임규정을 대통령령에서 조례로 위임하고 장기적으로 대통령령인 지방자치단체 기구정원 규정을 폐지하고 이를 조례로 정하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북경제 눈부신 성장 20년 세월 경북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1995년 26조원이던 경북의 지역총생산액(GRDP)이 2013년에는 89조원으로, 3.3배 증가했다.이 기간 경북의 수출도 3배나 늘었다.김 지사는 이같은 원인을 “산업구조도 1차 산업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3차 산업의 비중이 늘어난 선진국형으로 빠르게 변화해 왔다”고 회고했다.1995년도 1조1377억원이던 경북도 본청 예산이 지난해에는 6.5배 증가한 7조3810억원이다. 늘어난 예산은 지역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 경북의 도로연장이 지난 20년 간 4303㎞나 늘었다.서울과 부산 간 거리의 8.6배에 달하는 규모다. 매년 경북에는 200㎞ 이상의 새로운 도로가 생겨난 셈이다.김 지사는 민선자치가 가져온 변화로, 주민 복지향상, 문화향유 기회확대, 주거환경의 쾌적성 제고, 행정의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 등을 들었다.김 지사는 “지방의 역량에 비해 제도가 따라가지 못해, 지방자치는 불행하게도 아직도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20세 성년에게 어린아이 옷을 입힌 형국이며, 여름옷을 입고 겨울을 나게 하는 꼴이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제는 지방자치에 대한 근본적인 새로운 접근이 있어야 하며, 지방도 더 이상 중앙정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주인된 입장에서 과감히 먼저 치고 나가야 할 전환점에 서있다”고 강조했다.▣일문일답-경북은 어떤고장인가△경북은 ‘화랑·선비·호국·새마을’ 4대 정신이 깃든 자존감이 강한 고장이다.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다. 낙동강, 백두대간, 천리동해안과 같은 천혜의 자연과 문화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23개 시군이 있다. 지역마다 색깔이 다르고 사투리도 다르다. 지난 9년간 그런 경북을 구석구석 찾아다녔다. 자동차 안이 집무실이다. -경북지사 3선 남은 임기 방향은 △현장이 답이다는 말이 실감난다.남은 임기는 ‘사람중심의 경북’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농사만 잘 짓고, 작은 구멍가게 하나를 해도 자식 공부시킬 수 있고 사람대접 받는 경북을 만들겠다. -민선 20년 경북 어떻게 변했나△많은 변화를 가져왔다.20년간 지역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1995년 26조원이던 경북의 지역총생산액(GRDP)이 2013년에는 89조원으로, 3.3배 증가했고, 경북의 수출도 3배나 늘었다.-경북도 예산 성장과 발전 규모는 △1995년 1조1377억원이던 경북도 본청 예산이 지난해에는 6.5배 증가한 7조3810억원이다. 이렇게 늘어난 예산은 지역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 경북의 도로연장이 지난 20년 간 4303㎞나 늘었다.서울과 부산 간 거리의 8.6배에 달하는 규모다. -김지사가 밝힌 5대 전책방향은 뭔가△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역사 개척, 환동해-북방 이니셔티브 강화, 대한민국 문화융성 주도, 도내 균형발전 촉진, 경북 혼(魂)의 대한민국 가치화 등이다. 무엇보다 환동해 바다시대를 열어 물류와 관광을 통한 통일시대 대륙 진출의 꿈을 실현하겠다.-수도권과 비수도권 불균형 해경 방안은△핵심은 상대적인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지방도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정책적인 결단이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주력산업 특례지구 지정, 수도권 먹튀기업 방지법 제정, 수도권 내 자연환경보전지역 등 해제 시에는 청정세 부과, 대학 구조조정 시에 비수도권 대학에 대한 특례기준 적용, 수도권기업 지방 유턴 전용단지를 조성해야한다. 그래야만 상생발전을 할 수있다.-대권에 도전할 마음 있나△차기 경북지사는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지금은 지사 직분에 전념하면서 박근혜 정부 3년차 국정운영이 탄력 받고 성공하도록 지원하는데 힘을 쏟겠다. -좌고우면이라는 말을 했다 그 뜻은△’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하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 앞뒤를 재고 결단하기를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말 그대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지방자치 현장에서 젊음을 다 바쳐 온 사람으로서, 지방자치를 활짝 꽃피우기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어디에서든 함께 전력질주하는데 앞장서겠다.-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경북은 혼이 깃든 고장이다.경북은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자 제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 주는 뿌리다. 경북발전을 위해 총매진 하겠다.도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오로지 목표만을 위해서 달리기보다는 한 박자 쉬면서 삶을 즐기면서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끝으로 대구광역일보가 창간 19주년을 맞았다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경북도정면 잘보고 있다.도정 전반에 걸쳐 칭찬과 칠잭을 하고 있는 신문이다.지방언론이 어렵다는거 알고 있다.부디 언론 본연의 자세에도 흐트르짐 없이 지역민과 함께하길 바란다. 창간 19주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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