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56)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유승민(57)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한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조 위원장은 11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동의 한정식집에서 열린 시당위원장 취임 축하 모임에서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 1위와 관련해 “한번 지켜봅시다. 지지도라는 것은 항상 변화가 있는 법”이라고 말을 아꼈다.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19.2%를 얻어 여권 내 1위를 차지했다.이와 관련해 야권 지지층과 중도층이 유 전 원내대표에게 지지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조 위원장이,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다소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 것이다.그는 시당위원장으로서 바라본 원내대표 사퇴건과 관련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조 위원장은 “사퇴와 관련해서는 김무성 대표가 정확한 답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미 당분간 ‘묵언’ 해야한다고 했다”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이날 자리는 조 위원장이 직접 마련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지만·주호영·서상기·김상훈·김희국·권은희·윤재옥 의원 등이 참석했다.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권은희 의원의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저녁 모임을 택했다.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내가 따로 저녁 모임에 참석해달라고 주문을 했기 때문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위원장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오늘은 주로 예산과 관련한 당정 회의 날짜를 언제로 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관심을 끌고 있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관련된 물음에 그는 “유 의원과 관련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 본인이 ‘나는 아무 말도 안 할란다’고 말을 줄였다”고 전했다.그는 이날 회동이 극비리에 이뤄진 배경에 대해서 “극비리에 가진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조 위원장은 대구 의원 가운데 유승민 의원을 둘러싸고 초선과 재선 이상 의원으로 계파가 갈리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 그것은 언론에서 판단을 잘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그는 의원총회 당시 분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조 위원장은 “대구 의원들은 거의 모두가 유승민 의원 사퇴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의총의 전체 분위기는 이미 사퇴하는 분위기였다”며 “개별적으로 대구 의원들이 유 대표한테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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