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9일까지 총 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명)의 2.5배로 늘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기도 염증과 심한 기침을 유발한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 재치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돼 감염되는데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전염력이 높다. 심한 경우 무기폐, 기관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올해 연령대별 백일해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1세 미만이 24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환자가 18명(23.1%), 13∼19세가 11명(14.1%) 순이었다.성인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20세 이상 환자는 총 19명으로 2010년 2명에 비해 크게 뛰었다. 통상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는 연령이 증가하며 서서히 감소한다.보건당국은 영유아뿐 아니라 4∼12세 아동, 성인(10년/1회 접종)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장했다.성인의 경우 백일해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고위험군인 영유아를 감염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영유아와 생활을 같이하거나 접촉이 많은 이들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잦은 기침이나 발열, 구토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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