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30일부터 2월2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만화 전시회인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는 1만7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KOMACON)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헌정 전시회로 마련한 이 행사는 이현세, 김광성, 박재동 등 만화가들의 작품 전시와 스케치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상영 등으로 큰 관심과 호응을 이끌었다.주 프랑스 일본대사관이 축제조직위원회에 전시 금지를 요청했지만, 조직위와 관람객들은 위안부 문제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여성 인권과 역사의 문제라고 반박하며 전시를 성사시켰다.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14일부터 8월2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지지 않는 꽃’이란 이름으로 프랑스에서 선보였던 전시를 재연한다.‘지지 않는 꽃’은 유명 만화가 이현세, 박재동, 김광성 등 22명의 작가가 참여한 만화 작품과 다큐멘터리 ‘사라진 소녀들’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김준기 감독의 ‘소녀이야기’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등 32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관람객들은 소원벽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광복 후 70년이 흘렀지만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는 위안부 문제를 만화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친근한 매체를 통해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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