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장애인 점자블록이 국토교통부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지키지 않은 등 부실하게 시공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장애인단체가 재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총 사업비 1조7233억원을 들여 계획인구 5만여명의 규모로 조성한 대구테크노폴리스 내에는 일반도로 51.701㎞와 보행자 전용도로 6.332㎞가 설치됐고, 이 곳에는 장애인편의증진법에 따라 시각장애인의 보행권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하지만 장애인의 보행동선을 확보하는 정지선과 유도선, 방향표지선, 보행동선 등이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되는 등 관련 법규와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장애인 점자블록이 오히려 사고의 위험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소속 회원 30여명은 14일 오후 2시30분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테크노폴리스 내 장애인 점자블록이 잘못 시공되었다는 지적과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준공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치돼 있다고 비난했다.회원들은 테크노폴리스 현장조사 결과 엉터리로 시공된 장애인 점자블록 외에도 인도에 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휠체어 장애인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인도의 차량 진입방지를 위한 차단봉(볼라드)도 설치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특히 준공권자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장실사를 통해 잘못된 시공을 바로 잡도록 하지 않고 서류심사만으로 준공을 내준 점과 관리권을 이양 받아야 하는 달성군도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한편 장애인단체 회원들과 김수원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테크노폴리스 현장에서 LH 관계자들과 만나 장애인 점자블록 재시공과 관련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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