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 한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이들이 마신 사이다에 살충제가 들어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1.5ℓ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신모(65·여)씨 등 할머니 6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은 초복인 지난 13일 삼계탕과 함께 먹다가 마을회관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남은 사이다를 마시던 중 입에 거품을 물고서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들은 뒤늦게 마을회관을 찾은 다른 할머니들에 의해 119에 신고됐다.  현재 정모(87·여)씨와 나모(90·여)씨, 민모(84·여)씨가 혼수상태이며, 신모(65·여)씨와 이모(89·여)씨, 한모(78·여)씨 등은 중태다.  혼수상태에 빠진 정씨 등 3명은 김천의료원과 상주성모병원, 김천제일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신씨 등 3명은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상주적십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다에서 독극물 냄새가 난다는 병원 관계자 진술과 주민 입에서 나온 토사물 등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었다"며 "감정결과 사이다 안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중태에 빠진 할머니들의 주변인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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