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준공한 경북도청과 도의회가 신청사로 언제 입주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도의회와 도청 간 새로운 갈등으로 점화될 모양이다.경북도청 이전은 지역 간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쳐 지역 균형발전이란 가치에서 2008년 6월 도청 이전지가 결정된 이후 총 3875억원이 투자돼 신청사가 준공됐다.경북도청 신청사 이전시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경북도에 있다. 청사 준공에 지난 수 년간, 수 천억 원을 투자하면서도 청사 준공 시기를 처음에 2014년 6월 계획했다가 몇 차례나 수정, 결국은 해가 바꿔 2015년 4월에야 준공한 오점이 있다.신청사가 완공됐는데도 이전 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당장 1400여명의 공무원들이 입주할 주택이 없고, 자녀들이 다닐 학교도 개교하지 못하는 등 정주여건이 완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전 시기가 쟁점이 된 것은 경북도의회가 먼저 이전을 결정하고 오는 11월 6일 예정인 제2차 정례회를 신청사에서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경북도청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따르기로 결정한 때문이다.경북도청이 몇 번이나 이전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오는 11월 이전으로 결정한 것은 많은 예산낭비와 공무원 불편과 위험, 그로 인한 행정공백이 예상되는 졸속 결정의 대표적 사안이다.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도당위원장 오중기)은 지난 몇 연간 수 천억 원의 예산이 투자됐는데도 도청 신청사가 준공될 때 까지 주위의 정주시설과 진입도로가 완공되지 못하는 부실 행정을 펼친 경북도 차원의 도민에 대한 사과와 새로운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1000여 명이 넘는 공무원을 40여대의 버스를 이용해 하루 3시간 이상의 출퇴근을 시키는 것은 예산의 낭비일 뿐 아니라 행정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경북 북부의 겨울기온 저하와 잦은 폭설의 문제를 생각하면 공무원의 신변 위험문제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경북도는 지금이라도 도의회와 도청 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함께 소통해 모두가 동의하는 합리적인 이전 방법과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또한 도민들은 경북도와 도의회도 이러한 문제를 고려해 열린 마음으로 의견소통을 통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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