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의 관동팔경 월송정과 망양정 흔히 관동팔경이라고 하면 대관령 동남쪽(동해안)에 있는 8개의 경치 좋은 곳을 말한다. 강릉의 경포대, 고성의 삼일포, 삼척 죽서루, 양양 낙산사 등 강원도 지역에 6개가 있고, 나머지 2개가 경북 울진에 있다. 그것이 망양정과 월송정이다. 울진군 평해읍에 있는 월송정은 팔작지붕 주심포 양식으로 고려시대에 창건됐다. 이후 일제 말기 일본군에게 철거됐다가 1980년 옛 모습으로 복원됐다. 월송정은 조선 성종이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성종은 당시 화공에게 “조선 팔도의 사정(활터의 정자) 중 가장 풍경이 좋은 곳을 그려 오라”고 명령했다. 화공이 여러 개의 정자를 그렸는데, 이를 본 성종은 “월송정에 비할 것이 없다”며 월송정과 그 주변의 경치에 감탄했다고 한다. 신라때 화랑들은 월송정의 푸른 소나무와 해안의 모래밭을 찾아 수련했다. 울진군 기성면에 있는 망양정 또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조선 숙종은 관동팔경 중 망양정 경치가 최고라고 해서 ‘관동 제일루’란 현판을 하사하기도 했다.조선 중기의 문신인 송강 정철(1536-1593)은 관동별곡의 대미를 망양정으로 장식했다. 관동팔경에 끼지 못했지만, 울진의 연호정 또한 빼어난 경치로 유명하다. 울진군 울진읍 연지리에 있는 이 정자는 자연호수인 ‘연호’(蓮湖)가 내려다 보이는 소나무 숲 언덕 위에 있는 정자다. 조선 순조 15년(1815년), 이 자리에 향원정(香遠亭)이라는 작은 누각이 세워진 후 세월이 흘러 허물어지자 1922년 당시 군수 이기원(李起遠)이 옛 동헌(東軒)의 객사 건물을 옮겨 세우고 연호정(蓮湖亭)이라고 불렀다. 울진군은 1990년 정자를 다시 보수하고 호수 주변에 산책로를 정비해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연호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 덕구온천(덕구스파월드)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이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사이에 자리한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두천 1리 주차장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지하에서 펌프로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평균 섭씨 43도의 온천수가 노천으로 솟구쳐 나오는 곳이다. 덕구온천은 중탄산나트륨이 함유된 알칼리성으로 수질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온천들과 달리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편이다.  ▣ 백암온천온정면 온정리에 위치한 ‘백암온천마을’은 2011년 자연 온천과 연계한 사계절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로 꾸며지면서 친환경 쌀, 수수, 블루베리를 재배해 고수익을 내는 곳이다. 동시에 블루베리 체험, 황금 메뚜기 잡기 등의 체험을 진행하며 마을 대표 음식인 산채비빔밥, 블루베리 칼국수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 민물고기체험관·친환경농업엑스포 등 학습체험시설 다양 울진은 친환경농업을 선도한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연 곳이기도 하다. 엑스포공원은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에 있다. 인근에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왕피천이 있다. 엑스포는 한국의 자연을 축소해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계절에 따라 각각 다른 꽃이 피고, 공원의 터줏대감인 다람쥐와 참새가 먹이를 찾아 부산하게 움직인다. 여름에는 왕피천을 따라 은어가 헤엄치고, 늦가을에는 연어가 회귀한다. 공원 안에는 유전자보호림이 있다수령이 200년이 넘는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엑스포에는 친환경농업관, 아쿠아리움, 곤충여행관 등 다양한 생태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은 살아있는 민물고기들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의 민물고기연구센터가 1999년 한국 민물고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전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만든 것이다. 실내 전시장에는 대형 아크릴 수조 2개를 포함해 총 74개(총 수량 300t)의 크고 작은 전시 수조가 있다. 피라미, 붕어 등 한국의 하천과 호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종으로부터 한국 특산종과 천연기념물 등 희귀어종까지 국내외 민물고기(119종 4,400여 마리)를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물고기가 실제로 헤엄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민물고기가 70개의 표본병 안에도 진열돼 있다. 여러가지의 생태 관련 영상물이 상영되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민물고기 수족관, 물고기 탁본 뜨기 체험코너, 숨어있는 물고기를 찾아내는 수중카메라 조종 수조 등 다양한 생태학습 및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야외 생태학습장 및 야외수조에서는 비단잉어, 향어 같은 큰 물고기와 산천어, 금붕어 같은 작은 물고기가 사이좋게 헤엄쳐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왕피천 생태탐방로 트래킹새가 날아다니며 나뭇잎 색이 변화하는 생태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생태탐방은 이 움직임과 변화 속에 담긴 순환과 조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연자원이나 역사와 문화자원을 여러 지역에 걸쳐 이동하면서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강을 따라 걷다보면 산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어느새 바위들 사이로 길을 만들다가 이내 다시 발목까지 차오르는 왕피천의 생태탐방로는 다양한 생태자원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 명소다. 울진 왕피천은 한반도 남쪽의 마지막 오지로 불린다. 이름 그대로 왕이 피란했다는 곳이다. 이 때문에 전쟁이나 국난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그만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해 오고 있으며 오지중의 오지로 이름나서인지 예나 지금이나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유명하다.왕피천은 길이 65.9㎞, 유역면적 57.05㎢으로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금장산(848m) 북서쪽 계곡에서 발원해서 흘렀으며 신원리에서 유로를 북동쪽으로 바꾸며 장수포천(長水逋川)이라 불리다가 울진군 서면 왕피리를 지나면서 왕피천이라 불리고 있다. 태백산맥을 절단하면서 북류하여, 울진군 근남면에서 매화천·광천의 2대 지류와 합쳐져서 동해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다. 동쪽으로는 대령산과 남수산, 서쪽으로는 통고산, 남쪽으로는 금장산과 울련산, 북쪽으로는 통고산과 천축산을 둘러싼 지역을 유역으로 하고 있다.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지역이 전체 95%정도로 우수한 식생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한 낙동정맥의 중앙부에 위치한 녹지축이며, 멸종위기종과 희귀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왕피천 유역의 일부를 생태 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왕피천 부근은 풍광이 뛰어나고 유서 깊은 곳이 많다. 본류인 왕피천, 지류인 광천과 매화천 주변의 경치도 뛰어나다. 광천이 흐르는 계곡은 우리나라 자연명승 제 6호인 불영계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왕피천 계곡은 2013년 12월에 환경부로부터 생태관광 육성을 위한 환경적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 할 수 있는 전국 ‘12곳의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었다.왕피천유역 생태탐방로는 총 1-4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 4구간은 현재 개장 준비 중에 있다. 멸종위기보호식물인 산작약, 솔나리, 노랑무늬 붓꽃, 고려엉겅퀴, 연잎꿩의다리, 노랑무의붓꽃 등 40종이 서식하는 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1구간은 삼근리에서 박달재를 넘어 동수곡 입구 삼거리에서 시작되며 동수곡 입구는 비교적 잘 닦여진 흙길이다. 이 길목 옆에서는 버섯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소담하게 피어있는 산수국, 봉긋한 모양의 꽃잎을 가진 도라지꽃들은 눈을 즐겁게 해준다. 2구간은 용소를 비롯해, 학소대, 거북바위 등 왕피천 협곡의 모습을 한 폭의 동양화로 펼쳐놓은 듯한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굴구지 마을을 거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굴구지’는 굴같이 생긴 아홉구비를 넘는다는 뜻을 가진 구산 3리 마을의 고유 이름이다. 현재 개장 준비 중인 왕피길 3, 4구간은 수곡 2리 막금마을 왕피천 물가 정자에서 시작해 하원리까지 이어진다. 이곳에는 딱딱한 아스팔트길은 없다. 오로지 폭신한 흙길이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산골의 정취를 온몸으로 담뿍 담아내겠다는 그 염원을 발길에 실어도 좋을 듯하다. 왕피천 일원의 우수한 자연생태계와 이 지역에 서식하는 수달과 산양 증 멸종위기종과 희귀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보전을 위하여 환경부에서 2005년 10월 14일 왕피천유역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고시하였으며 2012년에는 생태관광 시범지역에 선정되었다. 한편 ‘울진 왕피천계곡 에코투어 사업단’은 탐방객의 안전과 생태보전을 위해 ‘왕피천 생태관광 이야기’홈페이지(www.wangpiecotour.com)를 통해 탐방예약을 받고 있다.  뛰어난 풍광, 자연이 주는 즐거움, 소리와 냄새를 맡으며 왕피천 생태탐방로에서 트래킹도 즐기고 미식기행도 가능한 곳인 울진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 스킨스쿠바, 요트, 바다낚시 등 체험거리 가득울진군 매화면 오산리에 들어선 울진해양스포츠센터는 2011년 10월에 개관했다. 오산항에서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이 센터는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킨스쿠바 전문교육시설과 숙박시설을 고루 갖춘 리조트다. 경관이 아름다운 울진의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도 좋고 한적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어촌의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어 마음 푸근한 곳이다. 울진해양레포츠센터에는 수심이 5m에 달하고 국내 최고의 다이빙전용 풀장과 스킨스쿠바 교육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수병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챔버치료실, 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휴게실, 풋살 경기장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스킨스쿠바 동호인들에게는 편안하게 스쿠버를 즐길 수 있어 여간 반갑지 않다. 숙박시설도 50인을 수용하는 단체실을 비롯하여 바다를 향한 오션뷰와 산을 바라보는 마운틴뷰로 나뉘어진 8인실, 18명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벙크베드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스킨스쿠바 동호인들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나 단체 해양캠프로도 안성맞춤인 셈이다. 스쿠바다이빙 이론 및 실기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이론, 장비소개, 잠수풀 체험다이빙을 해볼 수 있는 체험다이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개방수역 체험다이빙은 강사 인솔 하에 5M~10M 수심 정도에서 수중세계를 탐험한다. 울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후포항은 국내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로 명성이 자자하다. 후포항의 자랑거리는 대게뿐이 아니다. 파란 바다 위를 수놓는 요트의 이색적인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후포항은 지리적으로 환동해의 중간에 위치해 북쪽으로 러시아와 강원도, 동쪽으로 울릉도, 독도와 일본, 남쪽으로 포항 부산과 동남아시아로 연결하는 크루즈 요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곳이다. 국토해양부로 부터 ‘후포항 거점형 국제 마리나항만 지정’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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