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하는 ‘암살’은 여러 화제작을 만든 최동훈 감독의 새 영화이고, 순제작비 180억원이 들어간 ‘대작’인데다, 영화로 거의 재현된 적이 없는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하기에 제작 뒷이야기가 풍성하다.제작진은 1930년대 생산된 포드 A, 포드 T, 링컨 K 등 클래식 카를 공수하려 미국 각지에 흩어진 수집가를 만나 들여오는 데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이 영화를 위해 마련된 의상은 4500벌에 달한다. 코트 한 벌을 만드는 데 3개월이 걸리기도 했고 단역 배우 의상까지 하나씩 제작해야 했다. 항일 무장 투쟁을 하는 주인공들을 위해 총기는 51정 투입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측에 노출되지 않은 세 명을 암살작전에 지목한다.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은 이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암살단의 타깃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이 암살단의 뒤를 쫓는데….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펼쳐진다!최동훈 감독은 ‘타짜’(2006)가 끝나고 일제강점기 경성을 무대로 한 영화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잘 써지지 않자 뒤로 미뤄뒀고 ‘전우치’(2009)에 이어 ‘도둑들’(2012)까지 끝내고 나서 집필에 들어가 3년 만에 개봉하게 된 영화가 ‘암살’이다.‘타짜’ 바로 다음 작품인 ‘전우치’에 ‘암살’을 연상시키는 영화가 삽입된 것은 이 때문이다. 한편 ‘암살’에는 전작들로 감독과 인연을 맺은 배우 조승우와 김해숙이 출연했다.‘타짜’의 주인공 고니였던 조승우는 ‘암살’에서 의열단장 약산 김원봉으로, ‘도둑들’에서 ‘씹던껌’ 역할을 맡았던 김해숙은 임시정부와 경성 사이의 연락책인 아네모네 카페 마담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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