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88)의 두 번째 소설인 ‘파수꾼’(Go Set a Watchman)이 미국에서 발간 첫주 만에 100만부 이상 판매기록을 세웠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출판사 하퍼콜린스의 통계를 인용해 ‘파수꾼’이 지난 14일 발간된 후 일주일간 총 110만여 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양장본뿐만 아니라 전자책, 오디오북 등 모든 형태의 서적과 선주문 물량을 합친 실적이다. 다만 전세계 판매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브라이언 머레이 하퍼콜린스 출판사 최고경영자(CEO)겸 대표는 “’파수꾼’의 첫주 매출은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하퍼 리의 이번 역사적 신작에 독자들이 이 같은 반응을 보여 흥분된다”고 말했다.미국 서점 반스앤노블에서는 첫날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전작 ‘앵무새 죽이기’의 판매량도 2배 늘어 베스트셀러 2위에 등극했다.국내에서 ‘파수꾼’은 지난 15일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7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에서 판매한 부수 종합)에서 종합순위 14위에 이름을 걸었다. 하지만 ‘파수꾼’ 판매량이 집계에 제대로 반영된 게 아닌 만큼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베스트셀러 순위는 신간 ‘파수꾼’ 판매가 100%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터넷서점은 예약 판매분이 포함됐다. 출간 후 7일치가 다 포함되는 이번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통상적으로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판단 내리기 어렵다”며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었다가 그 이후부터 순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10위권에 진입한 다음부터 힘을 받아 1위에 오르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예측이 힘들지만 보통 출간 초반에 판가름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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