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주부 백미현(38)씨는 외모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딸 아이 때문에 고민이다. 매일 아침이면 거울 앞에서 쌍꺼풀테이프를 붙이는데 40분, 머리 만지는데 30분, 옷 고르는데 20분을 소요하다보니 정작 챙겨먹어야 할 아침밥은 거른 채 등교하는 게 일상이 됐다. 백씨는 “여자아이이다 보니 외모에 관심을 갖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쌍꺼풀테이프나 셀프 코성형 보조기구와 같은 미용용품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걸 보며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몸에 안 좋은 거라며 말려도 봤지만 들으려하지도 않을뿐더러 같은 반 친구들도 다하는 데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큰 소리 치는 아이를 보며 할 말을 잃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청소년기의 쌍꺼풀테이프 사용, 과연 안전한 걸까?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쌍꺼풀테이프나 쌍꺼풀액 등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눈 건강에 아주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쌍꺼풀테이프의 경우 붙였다 떼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눈꺼풀에 자극을 줘 피부가 짓무르거나 늘어질 확률이 높다. 쌍꺼풀액 또한 제품에 함유된 본드성분이 눈을 건조하게 만들어 시력저하와 안구건조증,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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