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지난 25일 7월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관내 5개 인문학마을에서 활동 중인 전국대학생 서포터즈 100명과 동네주민 400여명이 더불어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인문학마을협동조합(이사장 신현우)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5개 가족의 모범가족상 수상에 이어, 지난 일주일 간 할매할배와 함께 한 대학생들이 소감문을 발표하고 각 마을 주민들과 합동공연을 진행했다.기산면 죽전리에서는 할매할배의 인생을 취재해 라디오 방송 형태로 발표됐다. 또한 약목면 교1리에서는 할매할배들의 생의 경험담이 10개의 현수막에 담겨졌으며, 이들 이야기는 동화책자 형태로도 발간될 계획이다. 북삼읍 숭오1리에서는 할매할배들과 대학생들이 공연악기와 소품을 제작해 작은 연극을 발표했고, 할매들은 과거 자신들이 빨래터에서 불렀다는 구전가요도 열창했다. 북삼읍 보손2리에서는 할매할배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삶의 이야기와 소품을 이용한 다양한 포즈의 사진들이 컴퓨터를 이용한 예쁜 스토리북으로 제작됐다.동명면 구덕리에서는 할매할배들의 애정 담긴 잔소리들이 도자기로 작품화됐다. 이정삼 할머니(73세)는 “내 하는 일은 수월한 게 읍드라… 몸이 디다고 불평불만 하지 말고 단디 살그래이”라고 도자기에 새겼다.화목한 모범가족상은 4대 가족인 조둔이(95)가족, 최영자(90)가족, 3대 가족인 김선이(83)가족, 방덕조(90)가족, 박경하(68)가족이 수상했다. 지난 일주일간 손수 대학생들의 식사도 챙기며 함께 정을 나눈 할머니들은 “손주 같은 아이들과 함께 한 지난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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