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제약업계에 발기부전치료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는 9월 특허가 만료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복제약을 앞다퉈 출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50여개 제약사가 시판허가를 받은 시알리스 제네릭(복제약) 판매가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미국 제약사 릴리가 개발한 시알리스는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200억원의 매출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비아그라 복제약인 팔팔정(한미약품ㆍ140억)과 오리지널 약인 비아그라(화이자ㆍ100억)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제약사들이 복제약을 만들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생동성시험계획 승인현황(2014년 기준)을 보면 ‘타다라필’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복제약 개발업체에 위탁생산을 맡겨 시장에 가세하려는 제약사들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출시될 시알리스 복제약은 최대 50여개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지난 2012년 비아그라 복제약 출시로 한 차례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 때문에 이번 시알리스 특허만료를 앞두고도 기대감이 크다. 한미약품은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팔팔정이 오리지널약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로 안착한 만큼 시알리스 복제약에도 사활을 걸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팔팔에 이어 시알리스 복제약 이름을 구구로 지었다. ‘구구’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은 제네릭 명칭을 ‘토네이드’로 지었지만 ‘일어서다’는 뜻인 ‘기립(起立)’에 일동제약 사명을 앞에 붙여 ‘일동기립’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유한양행, 경동제약, SK케미칼, 제일약품, 광동제약, 삼진제약, 대웅제약 등이 지난해 생동성시험계획 승인을 받고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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