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 후보를 비롯해 영남 지역 당원 115명은 29일 새정치연합 탈당을 선언하고 민주당(대표 강신성)에 입당했다. 지난 9일 새정치연합 당직자 출신 100여명과 16일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탈당에 이은 세 번째 탈당이어서 야권 재편 흐름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지난 지선 당시 새정치연합 포항시장 후보로 나섰던 안선미씨 등 새정치연합 당원 115명은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안씨는 여야를 통틀어 포항시장에 도전한 첫 여성 후보였다. 새정치연합의 기초단체장 후보 출신 인사가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안 씨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새정치연합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책생산의 고민은 실종된 채 저열하고 이기적인 계파싸움으로 곪고 병들어 지지자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며 “그 결과 각종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고 있으나 진정한 반성도 책임도 없이 기득권을 지키는 것에만 연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안 씨는 “시민들은 수권능력 없는 무기력한 제1야당을 비토하며 제대로 된 야당의 출현을 열망하고 있다. 국민을 위해 합리적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할 새로운 정치세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실망을 정권교체의 희망으로 바꿔내기 위해 60년 역사의 정통야당인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으로 야권재편의 큰 흐름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안씨와 함께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당원과 민주당 지지자 등 210여명은 이날 민주당에 입당했다.김도균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새정치연합의 전 포항시장 후보였던 안씨 외 114명의 새정치연합 탈당과 민주당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작지만 의미깊은 오늘의 입당으로 나비효과가 시작될 것이고, 민주당은 야권재편의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