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습기병’에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습기병으로는 식중독, 장염 등이 있다. 하지정맥류와 무좀 등도 습기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관리가 요구된다. 장마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남연세흉부외과에서 주의해야 할 습기병과 그 예방법을 소개한다. ▣신발 습한 내부, 무좀균 증식 최적 환경높은 습도는 신발 곳곳에 숨어있던 무좀균의 활동을 왕성하게 만든다. 무좀균은 기온과 습도에 예민하기 때문에 여름철 기온이 올라 발에 땀이 나고, 신발 내부에 습한 환경이 유지되면 증식이 급속도로 빨라진다. 다시 말해 고온 다습한 우리나라의 여름은 무좀균들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무좀은 일종의 곰팡이균에 감염돼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흔히들 발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피부 어느 곳이든지 생길 수 있는 전염력이 높은 질환이다. 무좀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세심한 습관을 실천하거나 초기에 장기적이고 꼼꼼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만약 오래 걸었거나 발에 땀이 많이 찼다면 양말을 바로 갈아 신어 습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고, 신발이 비나 땀에 젖었다면 충분히 말려줘야 무좀을 예방할 수 있다. 집에서는 맨발로 지내고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 되는 슬리퍼를 신어 발가락 사이에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 것도 무좀 예방에 좋다.신체구조상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가 붙어 있는 사람들은 무좀균이 번식하기 좋기 때문에 거즈나 솜을 발가락 사이에 끼워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리가 무겁고 쥐난다면 ‘하지정맥류’ 의심하지정맥류 또한 여름철에 유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6월~8월 3개월간의 하지정맥류 진료인원은 1년 전체 진료인원의 32.1%에 달하며, 매년 3.1%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하지정맥류의 치료가 여름철 집중되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노출을 고려한 심미적 치료, 둘째는 높은 습도로 인한 하지정맥류의 다리통증 악화다.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은 “임상적으로 여름 장마철에 하지정맥류 환자 80% 정도가 다리의 통증이 더욱 악화됨을 호소한다. 우리 몸의 혈관은 주변 기압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장마철은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아 체내 혈관이 팽창하게 되고 이런 이유로 정맥이 쉽게 늘어나면서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붓거나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무심코 증상들을 지나친다면 거미줄처럼 혈관이 푸르게 비치는 ‘핏줄돌출’이나, 심하면 합병증 까지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다리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느낀다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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