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삼산리 폐기물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성주군청의 외면으로 집단 이주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청은 주민들에게 개별로 전화, 이주를 포기하게끔 협박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앞서 성주군청은 최근 삼산리 지정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해 ‘민선 6기’에 접어들어 민원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 제반 여건들이 많이 호선돼 ‘환경관리 위원회’를 발족, 주민들을 동참시켜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주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이주 문제와 관련 “실제로 마을 환경이 많이 안정 됐다”, “이주를 원하는 주민은 5-6명에 불과하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성주군이 삼산리 주민들을 위해 노력한 것은 단 한 건도 없으며, 오히려 군의 이미지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 주민들을 압박하고 잇다고 했다.삼산리 지정폐기물매립장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군 공무원들은 지역 이미지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을 두려워해 오히려 외부적으로는 군과 마을이 합심해 문제를 개선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에게 협박 비슷한 내용으로 주민들의 이주를 막고 있다”고 반박했다.관계자에 따르면 군청과 사회단체협의회는 주민들에게 지정매립장 폐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주를 원할 경우 100퍼센트 전 주민이 원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또 집 값에 있어서도 감정가대로만 지급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이주를 포기하게끔 유도했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노인층을 상대로는 개별적으로 전화해 이주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일부 어르신들은 “집을 지을 수 없다면 보상금이라도 받아야 되지 않겠냐”고 위원회와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삼산리 주민들의 숙원사업은 집단이주다. 현재 우리 마을은 길 건넝 변전소, 인근의 산에는 송전탑, 마을 앞에는 분뇨처리장 및 소각장, 또 주위에는 장례식장과 마을 200미터 뒤에는 지정폐기물 매립장 및 가스저장소까지 있다”며 “아마 그 어떤 사람이라도 우리 마을 실정에 치닫게 되면 정든 고향이라도 떠나고 싶을 것이다. 작년 10월경 군청에 이주신청서를 두 번이나 작성해 냈지만 군청에선 아무런 말조차 하지 않는다”고 성주군의 외면을 토로했다.이들은 군청 뿐 아니라 ‘사회단체협의회’도 불신하고 있다. 주거지역 환경을 위해 주민과 함께해야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군청의 편에 서서 환경문제를 핑계로 “그냥 참고 살아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또 주민들의 항의 시위에도 산회단체협의회 회원들이 나서 “시위는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이다”고 말하며 이들의 시위를 훼방하고 있는 것도 불신의 큰 이유가 됐다.이에 대해 군청관계자는 “다 지난 일인데 왜 지금와서 다시 일을 끄집어 내 시끄럽게 하냐”고 말하며 “삼산리 주민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자연훼손 방지를 위해 피해를 고스란히 자기들이 가지고 가기로 했다”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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