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료원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오뚜기 결의대회 선포식을 열었다.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대외에 알리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의료원 이사회는 지난 7월초 새로운 원장이 바로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성적인 적자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에 비상경영대책위원장 파견을 요청했다.경북도는 보건정책과장을 비상경영대책위원장 겸직 임명하고 진료처장, 행정처장, 기획조정실장, 외부 전문가 2인을 위원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결의대회에서 이원경 비상경영대책위원장은 ‘안동의료원 비상경영 90days 계획’에서 3대 추진전략으로 △경쟁력 있는 의료원 △신뢰받는 의료원 △소통하는 의료원을 제시하고 적자경영을 해소하기 위한 세부목표와 로드맵을 발표했다.세부목표를 살펴보면, 지난 6월까지 의료수입 월평균 11억7000만 원으로 약 70억원을 월 13억원으로 올려 10월까지 120억원으로 증대시킨다. 일평균 외래환자를 400명에서 450명으로, 입원환자는 140명에서 170명으로 올리고 건강검진 실적을 월 1300명에서 1350명으로 증가시켜 나간다.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경영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익증대방안과 비용경감대책도 밝혔다. 수익증대방안으로는 첫째, 진료과별로 전문화된 특수클리닉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신경과에 기억장애·치매클리닉, 정형외과에 인공관절클리닉, 안과에 백내장클리닉, 비뇨기과에 요실금·전립선클리닉 등을 개설한다.둘째, 관내 이·통장과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의료원 발전 자문단을 위촉, 의료취약계층을 발굴·지원한다.셋째, 시설기관, 대형마트, 학교 등과 MOU를 체결해 환자 유치를 적극 홍보하는 방안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공공 및 민간 의료관계자를 초청해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비용경감대책으로는 경영정상화 시까지 수당을 반납하고 연차 이월제도를 추진함과 아울러, 의사·간호사를 제외한 신규 인력 충원을 중단하고 에너지 절약캠페인을 통해 비용 절감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현재 전국 33개 의료원 중 순수한 흑자경영은 1곳에 불과하며, 의료원당 평균 적자액은 연간 약 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원의 전체적자 중 약 60%는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관리 등 공익적 역할에 따른 소위 ‘건강한 적자’이고, 나머지 40%는 경영개선을 통해 감소 가능한 ‘불건강한 적자’라고 분석하고 있다.김종수 복지건강국장은 “안동의료원 경영상황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이번 비상경영 90days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경영수지가 호전될 것이며 정상적인 의료원 운영을 위해 유능한 의료원장을 조속히 선임토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안동의료원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제2의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니 도민들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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