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0-60대 여성의 대부분이 안면홍조, 야간발한 등의 폐경 증상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인식하면서도,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대부분은 병원을 방문하는 대신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폐경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대한폐경학회가 폐경 증상 및 호르몬 치료에 대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식 변화를 추적하고자 조사한 결과로 전국 45세부터 65세까지의 여성 23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9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폐경 증상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폐경 증상에 대한 상담 혹은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한 사람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폐경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폐경 여성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치료 방법은 식이요법과 운동(36.5%)이었다. 호르몬 치료(19.7%), 건강기능식품(11.4%) 등이 뒤를 이었다.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는 이유로는 운동 등 생활습관을 먼저 개선하겠다는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다. 이는 평소 폐경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42.8%가 식이요법 및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라고 답한 것과 일맥상통했다.그러나 실제 식이요법 및 운동을 한 여성들 중 폐경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9.8%이었다. 병원 내원 및 상담 후 호르몬치료제를 처방 받아 개선 효과를 본 여성은 76%에 달했지만 호르몬 치료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폐경 여성의 29.9%만이 호르몬 치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했고, 병원에 내원해 호르몬치료제를 처방 받는 것이 폐경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29.2%로 낮았다.호르몬 치료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질 출혈, 체중 증가, 유방 압통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암 발생에 대한 두려움이 전체의 88%(2015년)를 차지했다.폐경학회 이병석 회장은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호르몬 치료제 외에도 최근 안전성을 높인 호르몬 치료제가 새롭게 출시됐다”며 “폐경 증상 치료의 옵션이 한층 넓어진 만큼 많은 여성들이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호르몬 치료를 받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nd=lin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