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피부에 생긴 큰 물집이 터져 갈색·노란색의 얇은 딱지가 되는 농가진 환자 절반 이상이 10세 미만 유소아로 나타났다.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0세 미만 유소아 환자 수는 전체 58.6%인 21만7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9.4% 3만3714명, 30대 6.7% 2만4021명 순으로 많았다.무더운 8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고, 유소아 비율이 전체 70% 이상을 차지했다.2010-2014년 최근 5년간 월평균 환자 수는 8월이 6만3000명으로 유독 많은 특징을 보였다. 농가진은 기온이 높아지는 5월까지 환자 수가 2만명 정도로 유지하다 여름철에 급격히 증가한 후 10월 이후부터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환자 발생은 2010년 30만4585명에서 2014년 35만9021명으로 5년간 17.9%인 5만4447명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4.2%이다.총 진료비는 2010년 67억834만5000원에서 2014년 91억6436만9000원으로 5년간 36.6%인 24억5602만4000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1%였다.농가진은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 소아나 영유아 피부에 잘 발생한다.발병 초기에는 얼굴이나 팔·다리, 손등에 잔 물집으로 시작하나 빠르게 진행해 1-2일 안에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해간다. 물집이 터지면 진물이 말라붙어 갈색이나 노란색의 얇은 딱지를 형성한다.농가진 진단을 받은 후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딱지를 제거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며 항균제 연고를 사용한다. 감염 부위가 넓으면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주사 처방을 받는다.예방법으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고, 야외활동 후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이 질환에 걸린 유소아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등교하지 않도록 하고,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해 소독하는 게 좋다.문기찬 심평원 심사위원은 “농가진은 증상이 가벼우면 연고만으로 쉽게 치료가 되는 질환”이라며 “증싱이 심하면 신속히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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