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행정이 곁길로 가고 있다.대구시가 삼성라이온즈 새 홈구장을 건립하는데 과다 지원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탓이다.대구시는 채무비율이 높아 정부로부터 재정관리 ‘주의’ 통보를 받았다.삼성그룹 발주처인 제일기획은 지난 7일 대구의 한 광고대행사인 L업체와 새 야구장 광고판매 대행 계약에 서명했다.이 업체는 대구백화점 계열사로 지난달 24일 마감된 공개경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고 이번에 연간 50여억원으로 낙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현재 대구시민야구장의 광고 계약액 27억여원의 2배에 가깝고 탈락업체들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35-39억원 보다도 크게 높은 금액이다.삼성은 광고판매 대행 계약만으로도 앞으로 10년 정도면 25년간 야구장 사용료로 선납한 500억원을 전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은 2013년 대구시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야구장 운영과 관련한 총괄 운영권을 25년간 보장받아 관중과 프리미엄 좌석 증가에 따른 입장료 수입, 야구장 상업시설 임대료, 주차장 운영 수익 등도 가지게 된다.반면 대구시는 새 야구장 건설비 총 1666억원 중 삼성의 선납금 500억원과 국비 210억원을 뺀 956억원을 부담한다.절반이 훨씬 넘는데, 대구시는 연 3%대의 지방채를 발행해 이 가운데 350억원을 충당하기로 했다.때문에 “대구시가 삼성에 과다지원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삼성은 “연 3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대구시가 부담하는 지방채의 이자도 되지 않는다.삼성라이온스와 삼성은 대구야구장 건립과 관련, “당시 대구시의 계획안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고 대구시가 투자를 적극 요청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야구장 건설을 원하는 대구시에 대해 특혜 오해의 소지와 추가적인 투자에 끌어들여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건설의향서 조차 내지않는 등 소극적이었다는 입장이다.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해 2015년 1분기 재정지표를 점검한 결과 대구시 등이 28.8%로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높아 ‘주의’ 기준에 해당돼 자치단체에 통보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뉴시스/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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