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유사이래 처음 맞는 국제대회에 국제감각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15세계군인체육대회는 전 세계 80여개 나라에서 1만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대회이다. 문경인구 8만명도 채 안되는 지방의 작은 소도시가 소화하기에는 뜨거운 감자임에 틀림없다. 이 작은 도시에 참가선수 외에도 종사자나 관계자, 국제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 2만여명 이상이 작은 도시에서 복닥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인구의 25%를 넘는 엄청난 규모이다. 이런 엄청난 대규모 사업에 비례하는 사업주체의 인식과 마인드가 무르익어야 한다.물론 처음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힘을 모으면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다.그중 하나가 홍보 분야이다. 어쩌면 홍보는 대회진행의 알파요, 오메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대회자체를 알리는 홍보는 물론이고 진행을 알리는 홍보, 길을 알리고 외국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지역문화와 관습을 알리는 등 모든 분야에 모든 것이 알려야 할 것들이다.이 행사를 알리고자 시청마당을 비롯해서 문경새재, 고속도로 출구 등 도시를 들어서는 곳곳마다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라는 대형 야립광고물들이 들어섰지만 국제공용어인 영어가 병기된 곳은 한곳도 없다. 우리의 국제감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가는 상황이다. 현재 가설된 광고물들은 대부분 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가 제작한 것이 아니라 문경시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들이다.문경시의 한 관계자는 “공사발주 체계도 문제의 한 요인이 된다. 공사계획은 각 주무부서가 하지만 실제 발주는 회계과에서 하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주무부서도 애살있게 관리 감독할 수가 없을 것이다. 회계과는 업무의 성향도 모르고 무조건 ‘업체선정’이라는 과정만 개입한다. 그러다 보니 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는 불분명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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