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못 불꽃축제가 총체적으로 부실덩어리다.6만명 구름관중이 몰린 이 행사에 교통정책은 무대책이었다.시민 편의는 간데없고 오직 행사에만 치중했다.대구시의 불통행정이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광복 70주년 시민 대축제가 교통대란이 되면서 대구시의 교통정책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한마디로 대구시의 졸속운영과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만든 대란의 결정체였다.▣ 20억 든 요란한 불꽃놀이 축제대구시는 광복70주년 임시공휴일인 14일 수성못 일대에서 ‘광복 70주년 대구 신바람 페스티벌’을 열었다.삼성이 주최하고 한화가 후원하는 이 축제는 메르스, 경기 침체, 청년실업 등 시민 사기가 저하된 상황에서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고, 창조경제가 뿌리내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수성못 불꽃축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조경제 플레이그라운드, 하나된 우리, 신나는 대한민국, 대한민국 만세 등 4부로 나눠 8시간동안 진행됐다. ‘창조경제 플레이그라운드’는 태극기 그래피티, 페이스 페인팅, 만세삼창 데시벨, 아이스 쿨존 등으로 운영됐다. 오후 5시부터는 예술인이 참여하는 ‘하나된 우리’가 펼쳐지고, 7시에는 ‘신나는 대한민국’에서 창조경제 미래를 만나는 창업캠프(C-CAMP) 발대식과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은 황수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쎄시봉, 악동뮤지션, 애프터스쿨 유닛, 오렌지 캬라멜, 윙크, 김태우, 조수미 등이 공연을 펼쳤다. 9시20분부터 시작하는 ‘대한민국 만세’에서는 레이저와 불꽃이 어우러진 DJ쇼에 이어 광복 70년 의미를 담은 영상과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20분간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대미를 장식했다. 대구시는 수기 태극기 7000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부했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못 불꽃축제에 비난 쇄도매해 반복되는 축제에 미흡한 대구시의 교통대책이 여론매를 맞고있다.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은 매년 불편을 겪고있다.광복70주년을 기념한 대구수성못 물꽃축제도 예외는 아니었다.임시공휴일인 지난 14일 대구 수성못 일대는 그야말로 교통지옥이었다.이행사에 쏟아부은 예산은 20여억원이다.행사는 삼성그룹이 주최하고, 대구시, 창조경제혁신센터, 환화그룹이 후원한 세게적인 불꽃축제 행사다.이 행사를 놓고 언론매체에 엄청난 광고가 실렸고, 8시간 수성못 불꽃축제에 유명 연예인 등 초호화 출연진이 다 모였다.엄청난 인파가 수성못을 몰려 그 일대를 가득 메웠다.수성못으로 교통량이 대거 몰리면서 오후 들어 도로는 물론, 대중교통이 마비됐다.행사가 끝나자 시민들은 교통대란에 몸서리쳤다.밤 10시 시민들은 일제히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주변 교통은 완전 마비됐다.도로통제는 불능이었고 “통제가 안됩니다”라는 경찰의 무전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통제불능 상태가 되자 시민들은 아예 신호를 무시하고 걸었다.자동차 신호 무시도 마찬가지였다.신호등이 녹색인데도 내 갈길 가겠다는 운전자, 자동차가 오던말든 도로를 횡단, 도로는 그야말로 거대한 시민과 자동차에 멈춰섰다.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지하철 3호선과 각 정류장으로 몰려들었다.시내버스는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고, 도로는 인파로 넘쳐났다.수성못역에는 전동차가 진입했지만 10분간 머물렀다.수성못역에서 전철을 타지못한 시민들은 종점인 용지역으로 발걸음 재촉했다.3호선 개통전 시승식 보다 더 심각했다.차량내에서 사람들의 이 비명소리가 동시다발로 터졌다.3호선과 시내버스들은 넘쳐나는 승객덜을 수용하지못하자 성난 승객들이 차량을 발로찼다.수성못역에는 그날의 현장을 말해주듯 레일에 타이어가 눌린 작국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대구시의 행사승인과 민간 메뉴얼 부재세계 최대 불꽃축제라 떠들어 댄 수성못 불꽃축제는 △삼성의 장소선정과 교통대책 수립 부재 △대구시의 행사승인과 민간 매뉴얼 부재 △교통대책 부재 대중교통 추가공급 우선정책 부재 △시내버스 마비, 무당결행 속출(10시30에 인근버스 운행종료) △3호선 경전철의 한계(과하중 시간당 공급량)△후진국형 시민의식에 따른 전체적인 교통흐름 마비 △허브 앤 스포크식 대중교통의 한계점이 문제였다는것을 꼽을 수있다.◇ 삼성의 장소선정과 교통대책 수립 부재수성못의 좁은 공간에서 세계적인 불꽃축제를 열겠다고 광고한 것은 사전에 그런 행사에서 어느정도 규모의 관람객이 올것인지 미리 예상하지도 못했다.수성못은 둘레가 2KM로 넓어 보이지만 앞은 물이고, 뒤는 막혀있는 공간이라 몇 만명을 수용하기란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다.삼성측이 세운 교통정책은 경찰 인력을 들여오는것이 전부였다.그들은 아예 교통정책을 대구시에 전가했다.◇대구시의 행사승인과 민간 매뉴얼 부재대구시가 수성못 같은 좁은 공간에 불꽃축제를 승인한것이 이해 되지 않는다.민간행사에 매뉴얼 자체가 없다는 점은 대구시의 무능 행정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소통이라는 명목하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들에서 열흘동안 급하게 준비했다.민간행사에 대해서도 매뉴얼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변병을 늘어놨다.◇ 교통대책 부재 대중교통 추가공급 우선정책 부재가장 큰 문제는 교통대책이 아예 없었다는데 있다.행사 당일인 14일 대구도시철도공사 누리집에는 아무런 언급조차 없었다.대구시 교통관련된 어디에도 행사에 따른 대중교통 연장이라던지 그러한 글들을 찾아보 수 없었다.3호선 일대 시내버스는 평소와 같은 수준도 아닌 공휴일 시간표로 운행한 덕분에 더 긴 배차간격으로 운행했고, 공급량이 수요에 못미치면서 엄청난 혼잡과 혼란을 야기시켰다.밤 11시가 넘어 막차가 떠난뒤에도 승객들이 폭주하자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자체 회의를 열어 11시20분부터 연장운행을 통보했다.하지만 그나마도 8편성(3200명분)이 전부였기 때문에 수만명은 걸어서 갔다.◇ 시내버스 마비, 무당결행 속출도로가 마비되면서 시내버스 역시 마비됐다.대구시는 8월1일 시내버스 개편과 동시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정작 필요할때 아무런 역활을 못해 배차간격이 70분까지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결국 들안길과 수성로 사이 1KM구간에만 564번이 5대 넘게 있었고 564번 한대의 배차간격 단말기에는 앞차가 70분 앞에 종료됐다고 나타났다.타 노선도 마찬가지였다.시내버스들은 교통이 정리되기 전까지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했고, 예정시간을 한참이나 넘기 후에야 종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하지만 종점에 도착한 시내버스들은 다시 반대방향으로 운행하지 않고 ‘차고지행’을 켠뒤 그대로 차고지로 도망쳤다.보통 지연되면 ‘공차’ 버튼을 누른뒤 시간표상에 있는 위차까지 가서 다시운행하는게 보통인데 이날은 밤 10시30분 부터 564번 편도방향 차량이 단 한대도 없었다.다른 노선도 불법적인 결행은 마찬가지였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운행 종료’ 표시를 보고 분통을 터트렸다.◇ 3호선 경전철의 한계3호선은 모노레일로 건설됐다.시스템의 특성상 과하중이 걸리면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경고등이 빨간색으로 점멸된다.대량수송을 할 수 있는 3호선으로 몰린 승객에 역무원들은 어쩔줄 몰라했고, 열차는 계속된 과하중으로 배차간격이 엉망이 됐다.과하중과  함께 문제가 된것은 사간당 공급량이다.때문에 사실상 수송이 불가능하다.동시에 400명이 승차할 수있는 전철 배차간격이 5분이면 시간당 12회 운행, 겨우 4800명을 수송할 수있다.시내버스 8개 노선이 다니는 수준에 불과하다.다만 서울의 중전철이 같은 배차간격으로 운행한다면 2만4000명을 수송 할 수있다.행사하기에는 교통이 열악한 점도 문제지만 동시에 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3호선이 이러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지하철이 막히는 상황이 터진 꼴이다.◇ 허브 앤 스포크식 대중교통의 한계점허브앤 스포크식 물류체계는 세계적인 물류회사 페덱스(Fedex)의 기원이 될 정도로 유명한 집중형 물류수송 체계다.대구시는 허브앤 스포크식 대중교통을 만들기위해 도시철도 중심의 교통체게를 구축하고 환승률을 높이기 위해 개편을 시행했다.어느 지역에서나 통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도로가 반듯하게 놓이고, 도시철도가 구축돼 있는 대구시에겐 꽤나 먹히는 시스템이다.하지만 승객이 폭주하면 허브앤 스포크 방식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한 지점에 수요가 집중하는 곳에서 환승을   통해야만 갈 수 있는 구조는 대중교통 수요 분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1·2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3호선으로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에는 다른 방법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했다.▣ 허리숙여 사과한 권영진 대구시장“내가 경험한 가장 부끄러운 행정이었다. 이러고도 우리가 시민의 공복으로서 월급 받을 자격이 있는가?” “지난 일 년 동안 시정혁신을 통해 쌓아왔던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가 이 한방에 무너졌다”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4일 광복절 전야 행사로 삼성이 주관한 ‘신바람 페스티벌’에서 대구시가 교통 등 시민편의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간부공무원들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쏟아낸 말이다. 권 시장은 “수성못 인근에서 열린 축제에서 관람객 예상을 잘못하고 교통 등 시민편의대책을 소홀히 해 시민들을 엄청난 혼란과 불편 속으로 빠뜨렸다”며 “시민들께 죄송스러워 머리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시장은 축제 다음날인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 앞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권 시장은 “대구에서 개최되고 대구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는 주최와 주관이 누구인지 관계없이 모두 대구시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 지역에서 진행되는 민간 행사에 대해서도 대구시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안전·교통 등 모든 시민편의 대책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번 혼란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대구시민들에게 사죄드리며 앞으로는 시민들을 모시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며 거듭 사과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경우를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강하게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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