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술을 마시는 우리나라 남성 4명 중 1명은 고위험군에 속하고 이들의 당뇨병 위험은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팀(홍성원, 인요한, 심재용)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이 남녀 1만2000여 명의 음주 행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 음주자의 25%, 여성 음주자의 4.7%이 고위험 음주군으로 파악됐다. 하루 5잔 이상의 소주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군의 경우, 음주량이 적은 남성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여성은 음주 위험도에 따른 당뇨병 위험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강희택 교수는 “알코올은 체내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억제한다”며 “탄수화물 대사와 간 기능 장애를 유발해 혈당을 높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알코올은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함께 먹는 안주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면 비만을 유발한다”며 “술을 마신 뒤에는 숙취로 신체 활동이 감소해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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