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가정에서 여름방학 기간을 자녀의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며 소양을 쌓게 하기도 하는데, 이에 앞서 여름방학은 학기 중 소홀해지기 쉬운 자녀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소아질환은 다양한 후속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여름방학, 자녀의 건강을 위해 특히 주의해야 할 소아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소아 아토피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피부 질환인 만큼 단기간 내에 치료하기가 어려워 방학처럼 여유시간이 충분할 때 조기치료 하는 것이 좋다. 소아 아토피 피부염은 조기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천식, 비염 등 후속질환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알레르기 행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5세 이전에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 환자를 7세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가운데 43%는 천식으로 이어졌고 45%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소아 아토피 피부염은 충분한 보습,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대사증후군의 씨앗 ‘소아비만’교육부가 발표한 ‘2013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이 15.3%로 나타났다. 특히 10-13세 비만 아동의 7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연이어 발표돼, 소아비만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 페닐라 다니엘슨(Pernilla Danielsson) 교수팀은 6-16세의 비만아동 643명(여자아이 49%)을 대상으로 6-9세, 10-13세, 14-16세 3개군으로 나누어 비만도를 3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10세 이상 청소년들은 비만 치료 후 BMI 감소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비만치료 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소아비만은 인스턴트식품, 피자, 치킨 등 고열량 식품 섭취를 줄이고, 수면시간 및 선호도에 따른 적절한 운동을 처방받으면 극복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틱장애’틱장애는 환자 본인도 모르게 이유 없이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등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스트레스로 인해 이러한 틱 증상을 나타내는 아동 환자가 유독 늘어난다.틱장애를 예방하려면 여름방학 동안 부모가 아이를 유심히 관찰해 틱의 전조증상이 없는지 알아봐야 한다. 틱은 치료 후 달이면 50% 정도 증상 호전을 나타내기 때문에 개학 후 학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조기치료를 해야 한다.뇌질환 치료 휴한의원 네트워크 강남본점 위영만 원장은 “틱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의 경우, 글씨나 띄어쓰기, 맞춤법 등을 자주 틀린다”며 “틱장애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투렛증후군으로 진행된다”며 “이 경우 운동틱이나 음성틱 중 한 가지 증상만 보이는 다른 유형의 틱장애와 달리, 음성틱과 운동틱 두 가지 증상을 함께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료를 통해 더 큰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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