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호흡기 질환인 레지오넬라증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와 수계시설 사용과 관련해 레지오넬라증 발병이 가능하다며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지오넬라증은 2000년부터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규정됐으며 매년 의료기관으로부터 30건 안팎으로 신고되고 있다.최근 5년간(2010-2014년) 신고된 감시자료와 역학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는 주로 50세 이상이고(전체의 약 80%), 대부분이 폐렴을 동반했다.월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여름철인 6-8월에 10여명이 발생, 다른 달보다 2-3명 정도 환자 발생이 많았다. 이는 냉방시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레지오넬라증은 자연계에서는 물이 가장 중요한 병원소(감염원)로 강이나 수증기, 심지어 연안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레지오넬라균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주로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 건물의 수계시설(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호흡기 치료기, 온천 등의 오염된 물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된다. 보건당국은 “사람 간 전파가 없어 환자 격리는 필요 없으나 집단발생이 가능하므로 감염 경로 및 감염 장소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냉각탑 청소 및 소독은 일년에 2-4회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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