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문화축제인 ‘실크로드 경주 2015’ 사흘째인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은 수만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에 매료돼 열기를 더하고 있다.경주엑스포공원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높이 85m의 경주타워와 정문 오른쪽에 위치한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가 눈에 띈다.그랜드 바자르는 신라 고승 해초가 신라에서 인도까지 걸어갔던 실크로드 선상의 이란, 몽골, 중국, 터키, 베트남, 키르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23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통시장이다.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처음 보는 각국의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입하기 지갑을 열었지만 “한국 화폐(원화)로는 구입할 수 없다”는 통역원의 말에 어리둥절해 했다.올해부터는 바자르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화폐가 나왔기 때문이다.이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는 1만원권, 5000원권,1000원권 3종류로 신라문명을 배경으로 제작된 엽전 모양이다.전용 화폐는 바자르 입구와 곳곳에 설치된 안내소와 이동환전소에서 신분 확인 절차 없이도 간단하게 교환할 수 있으며, 바자르를 벗어나면 사용할 수 없다. 행사 초기여서 종종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일어나고 있다.경북 문경에서 왔다는 70대 노부부는 바자르 전용 화폐로 엑스포공원 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려다 거절당했다.또 공원 입장료를 내고 행사장을 찾았던 관광객 중 일부는 ‘플라잉-화랑원정대’ 등 유료공연을 보려다 “관람료는 별도”라는 말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각 안내소 등에 주요 공연 일정 등을 소개하는 리플렛 등을 비치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실크로드 경주 2015’는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오는 10월19일까지 59일간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중국, 터키, 몽골, 베트남, 러시아 등 47개국의 문화를 지구촌 곳곳에 소개한다.개막 나흘째인 24일에는 백결공연장과 첨성대영상관, 천마의 궁전 등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문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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