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으로 지원하는 공연티켓 ‘1+1’사업의 티켓가격 지원 기준을 5만원에서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서울 청계천 인근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이 주로 원하는 뮤지컬 관람을 늘리기 위해 티켓가격 지원 기준을 올리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공연티켓 1+1 지원사업’은 관객이 5만원 이하의 공연티켓을 지정예매처에서 1장 구매하면, 관객에게 국고 보조금으로 플러스 티켓 판매 금액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어려움을 겪은 공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다.김 장관은 “그렇다고 현재 뮤지컬 평균가격인 10만원선까지 올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뮤지컬 업계에서도 가격을 낮춰 중간 선에서 적절하게 타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책은 원래 대학로의 연극하는 극장들을 위해 만든 정책”이라며 “올해만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문화콘텐츠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강화하고자 서울 중구 송현동 대한항공 호텔 부지에 도심형 복합문화 허브인 ‘K-익스피리언스(Experience) ’를 조성하는 문제와 관련해 “현재 제도아래에선 문화허브를 호텔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다만 “10-20년 후에는 개별 기업이 사업 방향을 어떻게 전환할지 여부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며 “CJ그룹에서 2017년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지을 예정인 글로벌 콘텐츠 구현을 위한 ‘K-컬처밸리’ 역시 민간 투자 차원으로 정부가 ‘문화창조융합벨트’ 전략 아래 전체적으로 묶어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거점은 지난해 발표 당시 4곳에서 ‘K익스피리언스’와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리모델링해서 조성하는 ‘K팝 공연장’ 2곳이 추가됐는데,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며 “서울시와 협의해 여의도에 조성할 수변문화지구(가칭 여의마루)도 후보지중 하나”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에 대해서는 “22명이 지원했는데 외국인이 12명, 한국인이 10명 지원했다”고 소개하면서 “국립현대미술관장을 국립중앙박물관처럼 차관급으로 위상을 격상하고 현재 3곳인 미술관을 더 확대하기 위해 법인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외 문화원을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2중대가 아닌 ‘한류의 전전기지’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무원이 아닌 한류 콘텐츠를 잘 보급시킬 역량이 되는 홍보 마케팅 전문가들을 적극 파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광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장관은 “중국 저가단체 관광을 지양하기 위해 중국과 여행가격 가이드라인을 협의중”이라며 “가이드라인이 정해지면 이를 위반하는 중국 전담여행사에 대해서는 상호를 바꾸더라도 끝까지 찾아내 영업을 정지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관광정책 방향을 단체 여행객에서 개별 여행객 중심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며 “개별 호텔 예약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양대 체육단체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과 관련해 그는 “법에서 정해진 대로 2016년 3월까지 통합 일정을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행정 기관이 법을 어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도 국정 주요 과제 중 하나인 ‘문화융성’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주요 중점 추진 과제로 △’문화가 있는 날’ 확산 △재외문화원을 통한 한류의 세계화 △국가 브랜드와 대한민국 상징체계 개발 등을 꼽았다.문체부는 이에 따라 우선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의 참여프로그램을 현 1800여개에서 내년까지 2000개로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4년 1월 ‘문화가 있는 날’은 883개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으나, 지난 7월 현재 1853개까지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를 내년까지 200여개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아울러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운영 중인 ‘문화가 있는 날’을 기업·학교 등 참여기관이 자율적으로 확대해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를 시행하며, 올해의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우수 참여기관 시상’ 등 참여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 현재 28개소인 해외문화원을 2017년까지 33개소로 늘리고,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반영해 투자를 확대한다. 지역별 수요자 맞춤형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무형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우리의 핵심가치를 대표하는 국가브랜드와 대한민국 정부의 상징체계도 개발할 예정이다.앞서 김 장관은 지난 18일 국정 2기 문화융성 청사진인 ‘문화융성의 방향과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그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국가브랜드 저평가)를 인구 5000만명, 국민소득 3만 달러의 ‘5030 클럽’ 진입으로 이끌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변환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는 “우리 문화에 대한 국민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 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인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문화융성의 방향으로 △문화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및 문화영토 확장 △전통문화의 재발견과 새로운 가치 창출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한 산업화와 창조경제 핵심동력 구축 △국민 생활속 문화 확산 등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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