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 단원들이 9월 4-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무용수가 아닌 안무가로서 관객들에게 자신을 새롭게 소개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작품 구상부터 공연을 올리기까지 단원들이 안무가로 전체를 책임지는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 1’을 통해서다. 지난해 제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강수진 예술감독은 무용수라는 직업의 특성상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은 단원들이 재능을 찾아 ‘제2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KNB 무브먼트 시리즈 1’은 강수진 예술감독의 그런 의도가 반영됐다. 한 개의 작품은 약 8-12분 길이의 소품이다. 단원의 등급에 관계없이 현재 9팀(12명) 단원들이 여름휴가 기간에도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며 준비하고 있다. 첫째날에는 정영재의 ‘페스티벌 인 러브(Festival in Love)’를 시작으로 이상의 ‘오감도’를 바탕으로 한 박나리의 작품, 김경식·김윤식·선호현·이영도가 함께 만든 ‘블랙 스테이지(Black Stage)’, 강효형의 ‘요동치다’를 선보인다. 이영철의 ‘빈 집’으로 포문을 여는 둘째날은 박기현의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처럼’, 이원설의 ‘이원설’, 이산하의 ‘언젠가’(Irgendwann), 배민순의 ‘스퀘어 제일(Square Jail)’ 등이 잇따라 공연된다. 국립발레단은 공연에 필요한 무대(극장), 인력(스태프), 조명, 의상, 홍보 등을 지원한다.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회성의 기획공연으로 끝나는 공연이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시킬 프로젝트”라며 “새로운 안무가가 국립발레단 내부에서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무대는 전석 전회차 무료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앞으로 국립발레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무용수 뿐만 아니라, 그들이 출 수 있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줄 멋진 안무가가 필요하다”며 “보다 많은 관객들이 국립발레단의 작은 변화와 노력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며 무료로 초대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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