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황재찬씨(55, 남)가 8월 23일부터 29일까지 아르헨티나 마델플라타에서 열리는 ‘2015 세계이식인 체육대회’(WTG, World Transplant Game)에 베드민턴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올해로 20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대한이식인연합회와 (사)생명잇기에서 대회참석을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한국장기기증 네트워크와 대한이식학회가 후원한다.황재찬씨는 1994년 7월 형의 신장을 기증받아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지 만 21년이 됐다. 그는 이식 직후부터 배드민턴을 시작, 현재 100명이 넘는 안동패밀리 배드민턴 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다.전국체육배드민턴대회 복식 3위, 안동하회탈배, 상주스타배, 금산인삼배 복식 1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4 이식인 탁구 및 배드민턴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여 이번 세계대회에 출전 자격을 따냈다. 황재찬씨는 “신장이식 후 규칙적인 진료와 면역억제제 복용, 그리고 꾸준한 운동을 하며 가족의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것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한 비결”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런 이식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오후와 주말에 체력 단련과 배드민턴 연습을 하면서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전했다.김형태 계명대 동산의료원 장기이식센터장은“세계이식인 체육 대회를 통해 이식인들이 얼마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보여줘 이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식인의 건강한 생활 모습은 장기 기증자에 대한 가장 큰 감사의 표시이며, 기증자 가족들에게도 큰 위안이 될 것이다. 이런 대회를 계기로 장기 기증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세계이식인 체육대회는 전 세계의 이식받은 환우들이 모여서 육상. 수영,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볼링, 마라톤, 경보, 창던지기 등 각종 경기를 통해 이식후의 건강한 삶을 확인하고 장기 기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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