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유방암 유전자를 보유한 한국 여성 2명 중 1명이 실제로 암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가 있으면 현재 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40세와 50세 여성을 기준으로 각각 10년 후 5명 중 1명꼴로 유방암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인 BRCA1 보인자 151명과 BRCA2 보인자 225명을 대상으로 돌연변이에 따른 암 발생 위험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당 유전자를 가진 그룹이 70세까지 생존하는 것을 가정해 유방암 발생률 등을 예측·분석했다.유전병 여성들의 향후 10년간 유방암 발생률은 BRCA1의 경우 40세 19.5%, 50세 18.4%로 5명 중 1명꼴로 예측됐다. BRCA2는 40세 12.8%, 50세 12%였다. BRCA·BRCA2 보인자 모두 40~50대에 유방암 발생률이 정점에 이르렀다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김성원 유방암학회 홍보이사(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장)는 “유방암 발생률 누적 위험이 최소 11%에서 최대 98%까지 편차가 컸다”며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 사업단의 후원으로 2007년 5월부터 시작된 이번 연구에는 유방암학회 산하 40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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