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오래 피우면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팀 등이 유럽신경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받은 성인 남성 97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 그룹의 대뇌피질 두께는 비흡연자 그룹보다 평균 0.035㎜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대뇌피질은 감각 정보에 대한 처리와 종합은 물론 의식적 사고와 인지, 문제 해결 등을 담당한다. 이 부분의 기능이 망가지면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올 수 있다.대뇌피질의 정상 두께가 1.5∼4.5㎜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 수준의 감소량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두께 차이는 흡연기간이 길수록 더욱 커졌다. 같은 흡연자라도 금연을 한 사람은 이런 차이가 0.010㎜로 줄어들었다.연구팀은 흡연이 계속되는 동안 뇌에서 신경학적 퇴행이 발생해 대뇌피질의 두께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상원 교수는 “나이, 교육수준, 음주량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흡연 여부는 치매 발병의 주된 요소로 확인됐다묘 “금연하면 흡연으로 인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