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건설로 45년간 경주시내와 단절됐던 경주시 건천읍 광명4통 마을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의 중재로 교통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26일 권익위에 따르면 광명4통 마을은 광명3통 마을과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1970년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생활권이 양분됐다. 폭 8m의 지하통로만이 두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가 됐다.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광명4통 마을은 경부고속도로와 중앙선 철도를 횡단해야 경주시내로 갈 수 있게 됐다.그러던 중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언양~영천) 확장공사를 시행하자 광명4통 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경부고속도로 200m 구간을 교량화해 그 아래로 통행할 수 있도록 시공해 달라고 한국도로공사에 요구했다.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기존에 통행하던 지하통로 대신 그 위치에 19m의 구간을 교량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광명4통 마을 주민들은 4월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권익위는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26일 오후 2시 경주시 선도동사무소에서 광명4통 마을주민들과 한국도로공사, 경북도, 경주시,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권익위 이성보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최종합의를 이끌어냈다.권익위의 중재안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기존 지하통로 지점으로부터 약 70m 구간을 교량화하기로 했으며 신설 예정인 19m 교량화 구간은 지방도 904호 이설계획에 따라 이전 설치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지방도 904호선 이설계획을 조속히 확정하고 19m 교량화 구간의 이전 설치비용 전액을 경주시와 공동부담하기로 했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8년까지 중앙선 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중앙선을 즉시 폐선하고 경주시는 중앙선 폐선이 확정되는 대로 민원구간의 철로를 철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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