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이 봄보다 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9월로 평균 114만6000명에 달했다. 이는 봄철인 3월에 비해 30% 이상 많은 수치다. 진료인원 4명 중 1명은 10세 미만인 유아와 소아였다.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생기는 질환이다. 지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나며 감기 증상과 비슷하나 감기와 달리 발열증상이 없고 지속기간이 길다.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인원은 2010년 약 560만8000명에서 2014년 약 635만명으로 74만2000명(13.2%)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2%를 나타냈다.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1678억원에서 2014년 약 2181억원으로 약 503억원(30.0%)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8%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10세 미만 유아와 소아는 전체 진료인원 중 2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56만2000명이 진료를 받았고 그 중에서도 더 어릴수록 비염이 많이 발생했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는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이 적용된다. 약물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와 경구용·경비강 스테로이드 등이 널리 쓰이고 있지만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면역요법은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약한 강도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오랜 기간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다. 집먼지, 진드기 및 애완동물의 털 제거를 위해 주기적인 침구류 청소는 물론 환절기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기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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