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등 정신 장애나 행동 장애로 병원을 찾은 노인들의 진료비가 연평균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신일호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운영실장은 1일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노인의료비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지난해 기준으로 건강보험으로 지급된 총 진료비는 54조4000억원이었는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19조8000억으로 36.5%를 차지했다.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진료비는 2010∼2014년 연평균 10.8%씩 증가했다.정신 및 행동장애의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이와 관련된 노인 진료비는 1조8000억원으로 2010∼2014년 연평균 22.9%씩 늘었다. 전체 노인진료비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넘어짐’(손상, 낙상 등)으로 인한 진료비도 같은 기간 연평균 10.3%씩 늘었다. 손상·부딪힘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노인은 지난해 198만명이나 됐다. 신 실장은 “노인이 종일 집안에만 머물러 있다면, 뇌기능과 근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지인과 사회적 활동(또는 교류)을 늘려주는 사회적 인프라 필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어 “인지적 활동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면 치매 어르신의 넘어짐·부딪힘 또는 낙상 등을 줄이는 개선효과는 분명하다”며 “어르신과 가족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모일 수 있도록 ‘알츠 존’을 전국에 설치하고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노인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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