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연일 대박행진을 하고있다.신라천년의 당 경주에서 세계문가 한지리에 모여 융성문화를 향안 거침없이 항해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관람객은 너무나 머진 볼거리에 눈을 떼지 못했고, 외국인들은 아름다운 예술문화에 원더풀을 외쳤다.실크로드 경주가 웅도 경북을 넘어 세계 최고의 문화로 자리잡고있다.▣ 그림으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아시아의 동쪽 끝 경주에서 시안, 둔황, 알마티, 사마르칸트, 터키 이스탄불 그리고 아나톨리아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도시 그리고 마을과 마을로 이어진 길 실크로드. 실핏줄처럼 이어진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의 삶이 오롯이 깃들어 있는 터전. 그 길 위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경주문화엑스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관람객들을 위해 야심작을 준비했다.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으로 이름 지어진 이번 전시회는 중국,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6개 국가 23명의 대표 작가와 경북도 출신 작가 15명이 참여해 만든 ‘그림으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이다. 전시회에는 대략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을 찾는다면 문화센터 2층에 꼭 들러보자. 거친 유라시아 초원을 달리던 칭기즈칸의 모습과 그의 군대, 부드러운 산하와 마을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눈이 쌓인 호수와 광야를 누비며 고기를 잡고 사냥을 하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등. 그 속에서 실크로드 국가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을 만날 수 있고, 역사와 마주 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 각 나라의 설화나 이야기를 전시장 벽에 세팅해 관람객이 작품과 연관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 중 하나.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작가들 상당수가 구소련의 미술 아카데미 출신으로 각국의 국립대 교수들로 재직 중인 대표작가들. 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실크로드의 자연, 인간,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리얼리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과 교류하고 있다.장석호 동북아역사재단 역사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창출한 민족의 후예들이 모여서 꾸민 것”이라고자랑했다.그는 “작품 하나하나는 중앙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을 잇는 산맥과 초원, 서로 멀리 떨어진 이국 도시들의 풍광, 유라시아 평원을 질주하는 기마전사의 후예들, 건국신화와 문화영웅, 그리고 유목의 일상들이 어떻게 조형예술로 재해석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와 함께 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1층에서는 누비 김해자, 민화 권정순·이정옥, 자수 김시인·박필순·최유현 등 6인의 명장에 주옥과 같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우고 있다. 이 전시회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실크로드 작가 교류하는 좋은 기회”지난달 21일 개막한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실크로드 리얼리즘전’ 경주 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2층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은 스탄 국가들이 중심이 된 중앙아시아 작가들의 리얼리즘 회화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를 기념해 키르키스스탄의 비슈케크 예술 아카데미 교수인 ‘다블레토브 카니벡’(이하 카니벡), ‘이디리소브 오르모날리’(이하 오르모날리) 두 작가가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찾았다. 이번 전시 때문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되었다는 두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 실크로드 경주를 방문한 소감은 △카니벡 = “우선 ‘실크로드 경주 2015’ 같은 멋진 축제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과 경주는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든다. 특히 경주에 들어서서 본 모든 풍경들이 낯설지만 평온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키르키스스탄으로 돌아가서도 다른 화가들에게 이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 △오르모날리 = “이번 행사와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을 통해 다른 나라 작가들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작품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세계 각 국의 예술인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조직위원회에 감사드린다” - 각자의 작품 세계나 배경에 대해서는△카니벡 = “구소련의 모스크바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구소련 해체 이후 키르키스스탄으로 돌아와 91년에 다른 대학 학과에서 출발해 비슈케크 예술 아카데미로 독립했다. 처음 3명의 교수에서 출발해 지금은 60명의 교수가 있는 키르키스스탄 대표 예술 아카데미로 성장하기까지 애써왔다”△오르모날리 = “구소련 시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학을 했다. 따라서 러시아 리얼리즘의 영향을 기본적으로 받았다. 물론 유럽의 영향도 받았다. 현재는 키르키스스탄 전통 생활상을 리얼리즘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리얼리즘이 유행했던 것은 공산주의 시절이었다. 이념적으로 리얼리즘의 시대가 지나 간 것은 아닌가△카니벡 = “물론 미술도 시대에 따라 유행이 바뀐다. 나 역시도 리얼리즘 작품을 위주로 하지만 현대미술,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예술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화가는 어느 한 부분에만 천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얼리즘의 시대는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 생각한다”△오르모날리 = “유행하는 장르에 상관없이 화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작품 속에 담아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식으로 표현하면 된다. 이번 방문을 통해 다양한 전시관, 박물관, 작업실을 방문했고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이것이 나의 예술에 또 다른 기폭제가 되어 줄 것이다. 그것으로 리얼리즘으로 풀어낼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지는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현재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에서 전시하고 있는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카니벡 = “‘쌀부룬’이라는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 옛날 키르키스스탄의 전통 스포츠 경기로 소를 타고 새를 사냥하는 그림이다. 지금은 비록 거의 없어졌지만 키르키스스탄의 전통적인 삶과 풍속을 잘 나타내는 작품이라 생각한다”△오르모날리 = “작품 ‘가을’은 가을철 수확할 때쯤의 풍경을 담고 있다. `케민`이라는 시골의 풍경을 보고 그린 그림으로 최고의 계절인 가을의 정취와 키르키스스탄의 모습을 잘 느낄 수 있어 좋아하는 그림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경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카니벡 = “키르키스스탄은 건조한 곳이라 한국의 푸른 산이 가장 인상적이다. 직접 눈으로 한국을 마주하니 음식, 사람, 풍경 모든 것이 새롭다.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 돌아가면 한국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릴 생각이다”△오르모날리 = “경주박물관을 방문했는데 금관 등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국립 박물관을 세워 역사보존을 아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이렇게 큰 축제가 열린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다음에는 참여하는 국가나 작품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초대만 해주신다면 꼭 다시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실크로드 경주 예천군민의 날“충효의 고장 예천군에서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실크로드 경주 2015’ 13일째를 맞은 2일은 예천군의 날이었다. 이날 오전 경주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는 예천군의 날 행사와 함께 ‘통명농요’ 공연이 펼쳐졌다. 예천군의 날 행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이철우 예천군의회 의장,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과 8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행사 후에는 전통소리 보존회와 통명농요 공연이 열렸다. 특히 통명농요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농요로 중요무형문화재 제 84-2호로 지정돼 있다. 통명농요는 국내 축제 뿐 아니라 중국, 몽골, 미국, 브라질, 일본, 터키 등에서 공연을 펼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떨치고 있다.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논을 매고 나오면서 부르는 소리,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소리, 뒷풀이 등 농사꾼들의 다양한 소리를 담고 있는 공연이다. 공연 무대에서 직접 논을 매는 모습 까지 펼쳐져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백결공연장 밖에서는 다음달 15일부터 열리는 예천 세계활축제를 알리기 위해 관람객들이 활쏘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경북 문화콘텐츠 홍보관 운영경상북도는 경주 엑스포 공원 내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서 문화콘텐츠 홍보관을 운영해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권정생 선생의 명작 동화인 엄마까투리와 꺼병이 9남매의 따뜻한 사랑을 표현한 ‘엄마까투리’와 청도 소싸움을 홍보하는 ‘변신싸움소 바우’ 애니메이션 상영은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주고,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하는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입장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행사로 캐릭터 판박이 스티커 체험과 더불어 매주 주말에는 (재)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1인 창조기업인 ‘매직아트팩토리’가 경북의 전통문화를 접목시킨 마술공연을 펼쳐 남녀노소 모든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현재 홍보관을 찾는 관람객은 입소문을 타고 점차 늘고 있으며 주말에는 약 1500-2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소풍 및 견학 등 단체 관람객의 수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경북 문화콘텐츠공모전 수상작의 시제품 전시 및 안동 하회마을의 옥연정사를 가상현실로 구현한 VR콘텐츠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 기간 동안 문화콘텐츠 홍보관을 통해 경북문화콘텐츠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며, 앞으로 경북도내 23개 시·군이 가진 지역특화콘텐츠를 발굴하여 문화산업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또한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을 통한 지역콘텐츠산업의 역량강화로로 경북 문화융성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컬러링북 카페, ‘인기몰이!’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실크로드 국가들과 함께 하는 세계인의 문화축제’를 펼치고 있다.유독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있다. 세계 각국의 특산품과 먹을거리가 모여 있는 ‘그랜드 바자르’ 거리의 한쪽에 위치한 ‘황금의 나라 신라 컬러링북 카페’가 바로 그 곳이다.“이 그림을 직접 그렸다고요? 대다나다^^”지나치다 우연히 들어온 학생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울산대학교 시각디자인학교 교수님과 학생, 졸업생들이 함께 경주와 한국의 민화를 주제로 직접 수작업으로 그려 ‘황금의 나라 신라 아름다운 경주’, ‘한국민화 컬러링북’ 등을 제작해 소개하는 한편, 판매도 하고 있다. 물론 낱장으로 된 견본그림을 직접 색칠하며 무료로 경험해 볼 수도 있다.부모님과 함께 입장한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컬러링카페에서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는 전현우(28·울산대 시각디자인 졸업생)씨와 조해린(25, 울산대 대학원생)씨는 “이 곳을 찾는 아이들 중 컬러링 체험을 직접 해본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김없이 컬러링북 한 권을 구입하고서야 카페를 나선다”며 “특히 할머니·할아버지들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선물로 사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귀띔했다.김성용·윤용찬·황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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