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11월7일까지 열리는 대구 국제오페라축제가 ‘치명적인 사랑(Amore Mortale)’을 주제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우봉아트홀 등 공연장에서 펼쳐진다.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1일 오전 대구 노보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축제에 나오는 주요 작품을 소개했다.이번 오페라축제에선 오페라의 주된 소재인 ‘사랑’ 중에서도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개막작은 화려한 음악과 장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오페라인 베르디의 ‘아이다’로 막을 열게 된다.정선영이 연출을 맡고 베를린 국립음대의 교수인 크리스티안 에발트가 지휘봉을 잡았다. 또 지난해 ‘투란도트’에서의 테너 이병삼, 소프라노 김보경 등 국내외 최고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2번째 공연이자 총 공연시간이 4시간에 달하는 독일 비스바덴국립극장의 바그너 작품 ‘로엔그린’은 결혼 행진곡 등 우리 귀에 익숙하고 낭만적인 음악을 입혀 두터운 애호가층을 보유하고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 측은 이날 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전석 20% 할인된다.영남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베르디의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해 국내 초연하는 비제의 ‘진주조개잡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 등이 주요작품에 꼽혔다.폐막무대를 맡은 ‘가락국기’는 지역 출신의 판사 정재민의 베스트셀러 소설 ‘독도인더헤이그’를 원작으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긴박한 줄거리로 이뤄졌다. 주요 작품 공연과 함께 오페라축제의 유명 아리아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잔 카를로 메노티의 소오페라 ‘텔레폰&미디움’, 아마추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안재수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13회를 맞아 대작들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도 큰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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