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이상 장시간 TV를 시청하면 폐색전쟁 발병 위험이 최고 6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에서 시라카와 도루 일본 오사카대학교 의과대학 박사는 관련 연구 결과를 밝히면서 “TV 시청 시간이 하루 5시간 이상인 사람은 하루에 2.5시간가량 TV를 시청하는 사람에 비해 폐색전증 발병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폐색전증은 혈전(혈관 안에서 피가 엉겨 굳은 덩어리)이 폐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증상으로 치사율이 약 15%다.이번 연구는 1988년부터 2009년까지 8만6024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평균 조사 기간은 18.4년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1일 TV 시청 시간에 따라 2.5시간 미만, 2.5~5시간, 5시간 이상으로 분류됐다. TV 시청시간과 폐색전증 발병률 사이의 상관 관계는 59세 이하 연령층에서 더 분명했다. 59세 이하에서는 하루 5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경우 2.5시간 미만 시청한 경우보다 폐색전증 발병률이 6배 이상이었다. 시라카와 박사는 “앉아서 TV를 오래 시청하게 되면 다리를 움직이지 않게 되는데, 이는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는 것과 비슷하다”며 “비좁은 이코노미석에 앉아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 정맥에서 생긴 혈전때문에 폐혈관이 막히는 ‘이코노미석 증후군’이 발생하는데, TV 시청을 오래 하는 사람에게 폐색전증 발병률이 높은 것도 같은 원리다”라고 밝혔다.이어 “TV를 시청하더라도 시청 중간에 자주 움직이고 물을 마셔야 폐색전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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