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11년째 자살률 1위를 나타내고 있는 우리나라가 우울증치료제 사용량도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2013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남성은 실직이 가장 많은 50대가 항우울제 처방액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70대로 나타나 노년이 깊어질 수록 처방액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6일 보건의료 분석사이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 우울증치료제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우울증치료제는 대부분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기전을 갖기 때문에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지난해 우울증치료제 처방액은 1379억원을 기록해 전년 1248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2010년 1128억원에 비하면 22.2% 늘어난 수치다. 5년간 처방액 연평균 성장률은 5.1%였다. 우울증치료제를 가장 많이 복용하는 연령층은 남성의 경우 50대, 여성은 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남녀 모두 40~50대 중년시기 우울증치료제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 실직이나 정년퇴직을 앞둔 상황에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노년의 외로움 혹은 폐경 등을 실제 생활에서 맞닥뜨리면서 우울증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남성은 50대를 정점으로 우울증치료제 사용량이 점차 감소했으나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울증치료제 5년간 전체 처방액(6259억원)에서 남성은 2434억원 처방액(38.9%)을 나타냈으나 여성은 이보다 훨씬 큰 3825억원(61.1%)을 기록했다. 처방되고 있는 대표적인 항우울제는 삼환계 항우울제(TCA)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등이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