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도시 울산에서 실크로드 경주를 축하하러 왔습니다”6일 오전 11시께 경주엑스포 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는 울산광역시의 날 행사와 함께 울산예총에서 준비한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다.공식 행사에는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지헌 울산시 행정부시장, 경주엑스포 이두환 사무차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지헌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경주와 울산은 이웃도시이자 교류와 인연이 많은 도시”라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울산광역시의 날을 맞아 이곳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실크로드 경주 2015’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엑스포 공원에 비가 내려 공식행사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백결공연장이 평소에 비해서는 다소 한적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울산예총에서 ‘신명으로 풀어내는 연희한마당’ 공연을 펼치자 공연소리를 듣고 찾아온 관람객들로 자리가 차기 시작했다.  신명으로 풀어내는 연희한마당 공연은 모듬북, 태평성대, 장구춤, 설장구, 쟁강춤, 판굿, 어울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첫 모듬북 공연에서부터 힘찬 연주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 이후에도 화려하고 수준높은 공연들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화려한 전통 무용과 굿 등의 공연을 접한 부산 시민 김동수씨(44)는 “울산지역 문화예술단체 연합회가 펼친 행사라 공연 수준이 매우 높다"며 "날이 덥지 않아 오히려 편안하고 느긋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게릴라 공연과 퍼레이드 인기경주엑스포공원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 야외무대 및 거리에서 펼쳐지는 ‘게릴라 공연과 퍼레이드’가 관람객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는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실크로드 국가들이 모여 각국의 문화를 즐기고 다른 문화와 소통하는 체험의 장이다.그랜드바자르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실크로드 도시의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통해 각국의 대중문화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준다. 그랜드바자르 공연은 3개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한국·중국·베트남·태국으로 구성된 동남아시아 젊은이들의 댄스축제, 인도·터키의 마술사 공연, 벨리댄스, 차력사·비보이·검투사들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 한국미술사연구소, 실크로드 석굴 탐방 사단법인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가 중국 실크로드 석굴에 대한 학술조사단을 모집한다.한국미술사연구소는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중국 석굴사원 학술조사를 위한 실크로드 답사에 나선다. 이번 학술조사는 실크로드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9월 14일부터 진행되는 제46회 박물관대학 미술사강좌의 일환으로 기획됐다.실크로드는 우리 문화의 근간인 불교문화를 비롯한 고대 문화의 수용·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문화의 보고로, 실크로드 상의 석굴사원에 잘 보존돼 있다. 때문에 실크로드 상의 석굴사원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밝히는 첫걸음으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학술조사는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를 조사단장으로 난주 병령사를 시작으로 돈황석굴과 유림굴·동천불동 석굴, 베제크릭 석굴, 쿠챠 키질 석굴과 카즈라호 석굴까지 이어진다. 한국미술사연구소는 “이번 학술조사는 석굴사원 곳곳에 스민 실크로드 문화의 진수를 확인하는 계기로 마련됐다”며 “또한 혜초 스님과 아리발마의 발자취를 확인하고 신라·고구려 사신으로 실크로드를 거쳐간 선조들의 향훈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동참을 기대했다.전국 불교미술학과 대학원생과 미술사회 회원은 물론, 보다 깊이 있는 실크로드 답사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02)3673-3426▣ 6개국 23명 작가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아시아의 동쪽 끝 경주에서 시안, 둔황, 알마티, 사마르칸트, 터키 이스탄불과 아나톨리아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도시 그리고 마을과 마을로 이어진 길 실크로드를 따라 각 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이 한자리에 모였다.경주문화엑스포가 ‘실크로드 경주 2015’ 관람객들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전시회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이 경주엑스포 문화센터 2층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23명의 대표 작가와 경북도 출신 작가 15명이 참여해 만든 ‘그림으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이 주제다. 약 1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거친 유라시아 초원을 달리던 칭기즈칸의 모습과 그의 군대, 부드러운 산하와 마을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눈이 쌓인 호수와 광야를 누비며 고기를 잡고 사냥을 하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등 그 속에서 실크로드 국가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을 만나고 역사와 마주할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앙아시아 각 나라의 설화나 이야기를 전시장벽에 세팅해 관람객이 작품과 연관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경주엑스포 측은 설명했다.동북아역사재단 장석호 역사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창출한 민족의 후예들이 모여서 꾸민 것”이라며 “작품 하나하나는 중앙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을 잇는 산맥과 초원, 서로 멀리 떨어진 이국 도시들의 풍광, 유라시아 평원을 질주하는 기마전사의 후예들, 건국신화와 문화영웅, 그리고 유목의 일상들이 어떻게 조형예술로 재해석되었는지를 살필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실크로드 누볐던 신라의 자취 재확인‘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의 ‘황금의 나라 신라’ 섹션에서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여 준비한 전시 프로그램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실크로드 선상에 위치한 다양한 국가들의 진귀한 유물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오래 전 옛날부터 실크로드 선상 위에 존재했던 국가들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로만, 사산, 이슬람양식 글라스 출토품과 한국과 일본, 중국의 고대 유리기 복제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한다. 고대 유적지에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소식`처럼 발견된 유물들은 실크로드와 신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로도 역할 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유리연구가인 요시미즈 츠네오(由水常雄)씨가 개인적으로 소장한 실크로드 관련 자료도 관람객들과 기쁘게 만난다.  이 역시 실크로드와 신라가 지닌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의미를 재조명 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크로드와 신라 - 유리의 길’이란 부제를 달고 사람들을 맞이할 `실크로드 유물 특별전`은 엑스포 경주타워에서 열리며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종료되는 10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의 주최는 경북도와 경주시, 주관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경북대학교가 맡았다.  주요 전시품은 앞서도 소개했듯이 100여 점에 달하는 로만, 사산, 이슬람 글라스 출토품과 복제 유리기(한국, 일본, 중국, 중근동)다.  사진전에는 로마 판테온, 폴로로마노, 콜로세움, 우즈베키스탄 티무르묘, 키르기스스탄 바르사군, 이란 나크시에로스탐, 타크이부스탐, 페르세폴리스 등 실크로드 선상의 중요 유적지 사진이 다수 출품됐다. 사진들은 동북아역사재단과 문화재 복원전문가 박진호 씨의 협조로 관람객들과 만나게 됐다. 이번 전시회의 유물 선정과 사진작품 섭외 등으로 한여름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려야 했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들은 “실크로드의 역사에서 적지 않은 몫을 담당한 한반도(신라의 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던 우리의 기획 의도가 관람객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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