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을 잇는 사상가이자 문예평론가 후쿠다 가즈야가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 ‘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을 펴냈다. 이 책은 후쿠다 가즈야의 ‘악(惡)’ 시리즈의 일환으로 원제는’악의 대화술’이다.후쿠다 가즈야는 일본 명문대 게이오대학의 교수로, 또 언론인이자 문예평론가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과 만나 대화하고 관계를 맺어왔다. 후쿠다는 자기 생각과 의견을 늘 말해야 하는 비평가의 삶을 살면서 대화와 관계, 그리고 삶의 태도를 깊이 생각했고, 그 결과 깨달은 바를 이 책에 정리했다.글쓴이는 이 세상이 매우 복잡하며 호락호락하지 않고, 진실이 늘 승리하지 않으며 거짓이 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 그가 미소를 짓고 90도로 숙여 인사를 하더라도 그 사람이 나를 존중한다고 믿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가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에서는 특히 ‘대화’라는 소재에 집중해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한 근원을 살핀다. 또 관계에 따른 대화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내가 주도하는 대화는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를 솔직하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박현미 옮김, 256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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