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환자들 가운데 과체중인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증상이 가볍고 예후도 좋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등 연구진은 2002년 10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급성 뇌경색 환자 2670명의 입원 당시 뇌경색 중증도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도가 가장 높은 환자는 가장 낮은 환자보다 중증 뇌경색일 확률이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비만도 구간별로 3개월 뒤 후유장애 정도를 비교한 결과 과체중 환자의 후유 장애는 마른 환자보다 다소 가벼운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연구 결과는 그동안 ‘비만의 역설’로 대표되는 속설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 ‘뚱뚱한 사람일수록 오래 산다’라고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아예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서울대병원 측은 “비만이 직접적으로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의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 생존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하는 첫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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