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7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지방업무 보고 일정 갖고 이어 경주를 방문, 신라시대 유적지 발굴조사 현장을 찾았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시를 방문해 권영진 시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 대표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았다.박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한 것은 지난 4월12일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식 참석 이후 약 5개월 만이다.’청년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대구가 힘차게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 2013년 강원·인천·경북 업무보고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지방 업무보고다.이날 업무보고는 박근혜정부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대구시 차원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 보고 및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집중토론으로 진행됐다.대구시는 변화와 혁신,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방안 등을 보고했다.▣노동개혁, 대구가 앞장서야 한다박근혜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노사정 대타협’이었다.박 대통령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여기에 대구시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대구시가 청년일자리 창출에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지난 안보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이렇게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노동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기성세대가 조금씩 양보하고 노와 사가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또 “청년일자리 문제는 중앙정부와 각 지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며 “대구지역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한 노동개혁에 솔선수범해주셔야 한다”며, 대구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대구는 과거 우리 경제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곳”이라며 “우리가 다시 한번 대도약을 향해 가는 길에도 대구의 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박 대통령은 “대구는 우리 전통의 문화적 자산이 풍부하고 이웃 경북과 연계된 탄탄한 IT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서 다시 한 번 전통산업의 부흥을 만들어낼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전통산업 첨단화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지역의 특화된 산업에 맞는 인재육성에도 보다 관심을 기울여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기업의 경쟁력도 높여나가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 대구의 3대 신성장산업인 물·의료·에너지 산업도 본궤도에 오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대구시는 이날 청년일자리 창출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참석자 및 대구 시민 등 3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대구 서문시장 3년만에 방문… 집권 후반기 첫 시장行박근혜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오후에는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격려했다.지난 대선 때 이후 3년 만에 대구의 같은 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권 후반기 들어 첫 시장 방문이기도 하다.박 대통령은 2005년 화재로 전소됐던 제2지구 상가가 재개장하고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되는 등 지난 방문 이후 변화된 시장의 모습을 확인했으며 그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내수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인과 서민들을 격려했다.또 지역특산물을 전통시장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전용상품권으로 추석 전에 도입할 예정인 ‘팔도명품상품권’ 활용 등을 당부했다.▣대구 방문 후 경주 월성 발굴현장 찾아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 경주로 이동해 신라시대 유적지 발굴조사 현장을 찾아 문화융성의 뿌리인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경주시 인왕동에 위치한 ‘천년고도’ 신라 왕경(王京)인 월성 발굴조사 현장을 방문해 나선화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발굴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월성을 포함한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이 지역의 발굴과 복원에 대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제대로 된 발굴과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문화융성의 뿌리인 역사와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