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가 ‘채용 갑질’을 공식 사과한데 대해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7일 성명을 내고 “책임있는 태도를 취하고, 약속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지역의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대성에너지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은 단순한 ‘갑질’이 아니라 ‘막장드라마’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채용갑질이 충격적인 것은 대성에너지가 대구지역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공적 역할을 하며, 지역에서 기업문화를 선도할 만한 위치에 있고, 오너이자 최고경영자인 김영훈 회장은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대외협력 공동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도 세계에너지협의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기업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구경실련은 “대성에너지가 신입사원 공개채용 논란과 관련해 한 사과와 약속이 지역기업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책임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대성그룹의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는 지난 4월 말 ‘대졸 신규 직원 10명 안팎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고, 118명의 지원자 중 서류전형과 1차 면접을 통과한 19명을 상대로 2차 면접을 실시한 후 전원 탈락시켰다.대성에너지는 면접 과정에서도 기독교 색채가 강한 회사 창립자의 자서전을 읽은 뒤 독후감을 써오라고 요구하고, 예정에 없던 영어 PT(프리젠테이션)를 추가해 ‘채용 갑질’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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