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농이 생기는 중이염 등 귀 질환 환자가 지난해 570만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이염과 외이염 같은 귀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571만1301명으로 2010년 558만971명에 비해 13만330명 증가했다.총 진료비도 2010년 4085억1919만6000원에서 2014년 4680억9844만7000원으로 4년 사이에 595억7925만1000원 늘었다.환자 수가 가장 많은 귀 질환은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571만명 중 165만명으로 3명 중 1명을 차지했다.다음으로 외이염 157만2323명, 전정기능의 장애 73만5561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 환자 수를 보면 10세 미만은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 10세 이상 70세 미만 외이염, 70세 이상은 전정기능의 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중이염을 앓는 소아가 많은 것은 귀안으로 세균 침입이 쉽고 면역력이 약한 것이 원인이다. 외이염은 수영이나 목욕할 때 물이 귀에 들어가 발생해 성인 환자가 많다. 균형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능 장애는 노인 환자가 많지만, 20대 이후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귀 질환을 예방하려면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 하도록 보호하고 울림 현상인 이명이나 소리를 전달하는 신체기관 이상인 난청 같은 증상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수영이나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쓰고,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한다.부드러운 휴지를 돌돌 말아 넣어 흡수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면봉 등을 잘 못 사용하면 상처를 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습관적으로 귀이개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외이에 상처를 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귀지는 파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유도한다. 답답함이 오래가거나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렵다면 의사 진료를 받는다. 잦은 이어폰 사용도 소음성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한다.노영수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성인들은 면봉을 이용해 귀를 후비면 귀안의 이물질로 인해 상처가 생길 수 있다"며 "소아들은 중이염에 걸려도 의사표현이 어려우므로 평소보다 울며 보채고 귀를 자주 만지면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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