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이 전국 평균 취원율보다 낮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호가 매우 높은데 반해 국공립 유치원 수는 턱없이 부족해 취원 자체가 ‘로또’로 불리는 상황이 대구지역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교육부가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국·공립 유치원 현황 및 이용율을 보면 지난해 대구지역 국·공립 유치원 수는 126곳으로 원아 수는 4591명이었다.대구지역 취원 대상 아동 수는 6만2196명으로 취원율은 7.4%이며 이는 전국 평균 취원율 10.7%에 크게 못미친다. 세종시의 34.4%에 비하면 5배가량 적은 수이며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과 서울 다음으로 가장 낮다.반면 경북은 466곳의 국·공립 유치원에 1만542명이 취원했다. 전체 취원 대상 아동 6만6727명 가운데 취원율 15.5%로 대구에 비해 상황이 훨씬 나았다.국·공립유치원에 자녀를 취원 시키지 못해 사립유치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국·공립보다 비싼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2015년 2월 유치원 알리미 공시를 보면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 격차는 올해 더욱 벌어져 사립에 보내는 학부모는 국공립보다 무려 20.2배나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은희 의원<사진>은 “대도시일수록 국·공립 비중이 낮은 현재의 기형적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아이를 믿고 맡기고, 원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공립 유치원이 주류가 되면서 틈새를 사립 유치원이 메워주는 형태로 정책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정감사 답변자료에서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3-5세 시설기관의 취원율 등을 고려하면서 국·공립유치원이 적정하게 수준으로 설립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