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의 기금을 직접 관리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포스코는 포스코 경영연구원의 용역결과라며 내년 1월부터 기금을 직접 관리할 것으로 알려져 “기금전문가가 없는 포스코가 대학 기금을 장악해 대학의 경영을 간섭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포항공과대의 기금 규모는 1조원대로 그동안 발전계획에 따라 대학이 자체 관리해 왔다.그러나 포스코는 대학 기금운용팀을 서울로 이전시키는 등 대학을 관리감독하는 법인도 축소시킬 계획이어서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학의 폐단과 부실을 조장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학 기금 전체를 서울로 이전시킬 예정이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포항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앞서 지난달에는 포항 등지의 포스코 산하 유치원에서 초중고 학교들을 운영하는 포스코교육재단 이진우 전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였다.교수이자 계명대 총장을 역임한 이 전 이사장은 지난 2월 취임해 당시 포스코 임원진이 아닌 최초의 교육자 출신 이사장으로 화제가 됐다.본인은 개인사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임기 2년 중 6개월 만에 갑작스런 사임은 포스코의 지나친 간섭이 원인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이 전 이사장이 지역신문에 대통령과 관련된 예민한 정치 칼럼을 게재했는데 이것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켜 포스코의 입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은 포스코 이대공 전 부사장이 지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4년간을, 후임인 박한용 포스코 전 대표이사는 2년간만 재임했으며 이 전 부사장은 포스코 수뇌부와 관계가 불편해지자 사임했고 박 전 대표이사는 권오준 현 포스코 회장과 회장 경쟁을 벌였던 또다른 후보자였다. 뉴시스/임병섭·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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