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이하 문체부)가 후원하고 국제펜(PEN)한국본부(이사장 이상문·이하 펜(PEN) 본부)가 주최하는 `세계한글작가대회`가 15~1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동국대 100주년 기념관·경주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한글, 문학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서는 15개국의 해외작가와 동포문인, 국내 문인과 경주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가한다. 특별강연, 주제발표, 한글문학축제, 문화역사기행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15일 개회식에서는 한글의 위대성과 한글 문학의 진정성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전통 타악 공연과 `내 나라 내 겨레` `한글날 노래` `석굴암` 등 3곡의 성악 공연을 선보인다. 문정희 시인과 정현종 시인의 축시가 낭송되고 한글 창제 당시 세종대왕의 애민 사상을 되새긴 뮤지컬 공연이 함께 열린다. 16일부터는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를 비롯해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교수, 언어학자인 일본 노마 히데키 교수 등 국내외 문인과, 한글과 소수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 등 67명이 특별강연과 주제발표 등을 연이어 진행한다. 발표자와 참가자들은 `모국어와 문학, 한글과 문학`, `한글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세계 속의 한글문단`이라는 3가지의 소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17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경주시민들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를 진행한다. 한글문학축제는 김홍신 작가의 `세계한글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도종환·정호승 시인 등 국내 문인들의 시낭송, 가수 장사익과 국악인 김영임의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16일 저녁과 18일 오전에는 `천년고도, 경주를 거닐다`를 주제로 동궁과 월지(안압지), 감은사지, 실크로드 경주 2015 대회 참관 등 문학역사기행도 함께 진행한다.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16~17일 대회장인 경주화백컨벤션 센터에서 간단히 등록만 하면, 특별강연과 주제발표를 참관할 수 있다.행사를 후원한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한글을 사용하는 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그동안 민족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은근과 끈기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일조한 한글 문학이 세계로 나아가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내딛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