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맥주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식약처가 이에 대한 관리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장정은 의원에 따르면 2012~2014년 국내에 수입돼 유통 중인 커피 함유 맥주는 38종이다. 커피 함유량은 0.09%에서 2.0%까지 다양하다.문제는 알코올과 카페인의 혼합음료에 대한 규제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커피처럼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중독이나 기억상실 증세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고려대 박현진 교수팀이 식약처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주류안전관리 종합대책수립에 관한 연구보고서`는 "미국에서 알코올과 카페인의 혼합 음료 섭취에 의한 알코올 중독증세나 기억상실증세가 나타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한국도 안전성을 검토해 주류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러나 식약처는 에너지 음료에 대해서만 주의문구를 표기하도록 할뿐 커피맥주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식약처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커피·캡슐커피 등 커피침출액 1잔(257.8㎖)엔 평균 107.7㎎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에너지 음료 `핫식스`(한캔)의 카페인 함유량은 80㎎다.장정은 의원은 "커피맥주를 많이 복용하면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 정서장애, 행동불안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식약처가 커피맥주의 카페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경고 문구를 삽입하도록 해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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