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을 하는 의원급 산부인과 수가 해가 갈수록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만인프라 붕괴현상이 두드러질수록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과 의료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의원급 분만 산부인과 수는 522개에서 371개로 약 29% 감소했다. 연도별 의원급 분만 산부인과 감소 규모를 보면, 2011년 35개, 2012년 38개, 2013년 46개, 2014년 32개로 작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원한 의원급 산부인과는 251개인 것에 반해 폐업한 산부인과의 수는 464개로 213개 더 많았다.  분만 의원급 산부인과 감소는 과중한 노동량, 낮은 분만수가, 의료사고 및 분쟁 위험성에 대한 부담 및 저출산 현실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문정림 의원은 “저출산 시대에 고령임신 증가에 따른 임신부 및 출생아의 건강 위험 요소가 더욱 증가됐다”며 “적정한 산부인과 수의 유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미래 인구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어 “복지부는 안전한 분만 환경 조성과 임산부들의 의료접근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 지원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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