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국악관현악 곡들과 명연주자들의 협연을 만나볼 수 있는 명품 음악회가 펼쳐진다.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75회 정기연주회 `名品 음악회`를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서 펼친다.연주회는 국악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는 국악관현악곡들로 구성된다.협연자로는 아쟁 이태백(한밭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대금 이용구(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를 만나볼 수 있다.‘국악관현악’이란 국악기를 위주로 국악 어법을 사용해 작곡한 대규모 관현악곡이다. 국악관현악은 창작 국악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전통국악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1960년 초기 작품은 서양음악 구조에 국악기를 꿰어 맞추는 형태가 많았다.1980년  부터는 전통양식을 고수하면서 현대에 맞는 악곡 형태로 만든 작품들로 발전했다. 이번 연주회는 이러한 국악관현악 곡들 중 즐겨 연주되는 명곡들로 구성했다.대구시립국악단 제175회 정기연주회 `名品 음악회`의 입장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이다.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공연 첫곡 가을의 기억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국악관현악 ‘가을의 기억’(작곡 백규진)이다. 가을의 정서와 함께 저 마다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이 곡은, 전반부의 경쾌함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애잔함으로 바뀐다.  ‘지난 가을…’로 시작하는 구음의 구성진 목소리(구음 경덕명, 대구시립국악단 단원)는 잊혀 진 듯 했지만 계절과 함께 다시 찾아드는 그리움에 대해 노래한다.이어지는 곡은 이생강류 대금산조협주곡 ‘죽향’(편곡 박환영)이다.대금 연주자 이용구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대금산조의 백미라 불리며, 산조가 가진 다양한 조와 장단을 적극 활용해 대금산조의 세계를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다. ‘죽향’은 이러한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관현악 협연 곡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죽향’이라는 곡 제목 그대로 대나무의 본질적인 소리에 충실하고자 한 의도로 만들어졌다.협연자 이용구는 국립국악원 제9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명연주자로, 현재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으로 재직 중이다. ▣풍구소리 주제 의한 국악관현악‘풍구소리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작곡 공우영)이 이어진다. ‘풍구’는 바람을 일으켜 곡물에 섞인 이물질을 날려 보내는 농기구이다. 지금은 풍구는 물론, 풍구를 돌리며 부르던 소리도 잊혀져 가고 있는데, 이 곡은 풍구소리 주제가 명확히 드러나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여창선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의 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네 번째 곡은 박종선류 아쟁산조협주곡 ‘금당’(편곡 김선제)이다. 아쟁산조는 한일섭에 의해 처음 연주되기 시작했다. 한일섭제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아쟁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가 특징이다. ‘금당’은 박종선류 아쟁산조의 우조와 계면조 가락을 중심으로 새롭게 편곡한 관현악 협주곡으로, 잔잔한 듯 힘 있는 파도의 모습을 닮은 곡이다.구성 및 협연을 맡은 이태백은 전주대사습 제20회 전국기악경연대회 장원(문화부 장관상),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대상(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명인으로 현재 한밭국악관현악단 감독 겸 상임지휘자 및 목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공연 마지막 곡 아라리공연의 마지막 곡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아라리’(작곡 이준호)이다. ‘아라리’는 아라리 선율로 만들어진 강원도 아리랑, 한오백년, 정선아리랑의 아라리 선율과 리듬을 세 개의 악장으로 재구성해 완성했다. 금강산, 태백산 등 우리나라 산수(山水)의 수려함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아라리’는 국악기로 편성된 관현악의 아름다움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작품이다.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우리 국악의 또 다른 모습인 국악관현악 곡들 중 주옥같은 명곡들로 연주회를 구성했다”고말햇다.그는 혹시라도 전통국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국악관현악곡들을 먼저 접해보고 국악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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